삼국시대 집터 추정 … 역사적 가치·공사 진행 영향 귀추 주목

창원 용지 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삼국시대 집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나왔다.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이에 따른 공사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분양을 마치고 터 닦기 작업 중이다. 이번 발견은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이 3만㎡ 이상의 건설공사 시행자는 공사 계획단계에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표조사를 맡은 매장문화재 연구단체 두류문화연구원 최헌섭 소장은 "유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있으며, 다음 주 수요일 현장에 전문가를 불러 자문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소장은 또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건설을 중단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다만 앞으로 창원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시행할 때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에 신경 쓸 여건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시공사는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강종원 현대산업개발 공사담당은 "아직 정확한 조사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 진행이 어떻게 될 것인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현재 유적을 찾은 구역 외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용지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 유적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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