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전문가 윤재일(창원대 평생교육원 강사·문성대 외래교수) 분석

풍수란 결국 좋은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다. 기운이 좋은 땅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선택을 한다. 그래서 풍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마치 풍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인 양 말하는 사람을 믿어선 안 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설명하는 한 방식이 바로 풍수이기 때문이다.

굳이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미 풍수에 맞춰 산다. 과거 주택이 '거주' 목적에서 '투자' 목적을 거쳐 지금은 '힐링'을 추구한다. 전망 좋은 집이 '힐링'이고 '명당'이다.

노무현

풍수에서 옥대사(玉帶砂)는 혈을 감싸는 허리띠 모양의 산을 말한다. 임금의 허리띠다. 노 전 대통령 생가 앞산은 그런 면에서 아주 좋다. 넉넉하게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마을 앞으로 물이 굽이굽이 감싸 도는 것도 좋다. 뒷산을 본다면 좌청룡 우백호가 잘 뻗어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좌청룡의 맥이 끝으로 갈수록 약간 빈약해졌다. 우백호는 여성, 좌청룡은 남성을 상징하는데 불행한 말년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큰 지도자가 나올 형세다. 특히 생가 앞마당은 아주 좋다. 퇴임 후 지은 집보다 생가 터가 훨씬 좋다.

김영삼

바다에 인접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도 좋다. 망망대해는 안 좋지만 바닷물이 드나들며 음양이 조화를 이루니 아주 좋다. 그 마을이 대계마을이다. 보통 봉황이 좋다지만 닭은 벼슬을 뜻한다. 또한 봉황은 흙이고 닭은 암반이다. 용이 출발할 때 암반을 차고 오르니 아주 좋다.

전두환

생가 터는 안 좋은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조상묫 자리도 좋다. 태어날 때 왜소하게 태어나면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조상 묘가 중요하다. 위에 묘가 있는데 기운이 집터까지 내려 들어온다. 거기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혈처다. 기가 모이는 좋은 곳이란 말이다.

홍준표

고향집이 있는 터는 약한 '선익'이 연결돼 있다. 선익은 큰 맥에서 뻗어 나온 맥을 말한다. 좋은 의미다. 집터에서 앞을 봤을 때 낙동강이 밀려오는 형세다. 물이 온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물이 내려가고 있는 쪽을 보고 있다면 안 좋을 수도 있다. 물도 기운이기 때문이다. 마을 앞에도 개울이 돌아서 나가고 있으니 좋다. 특히 앞산의 기운은 아주 좋다. 저기가 집터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저걸 보고 자란 것도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은 것이다. 이 마을은 전체적으로 좋다.

박원순

고향집은 아직도 기가 많이 나온다. 뒷산에서 뻗은 선익이 집으로 바로 들어온다. 빨리 발복하고 빨리 끝나는 형세다. 나쁜 말이 아니라 자신이나 자식 대에서 좋은 복이 생긴다는 말이다. 특히 옥대사는 훌륭하다. 마치 날개를 펼치고 있는 듯한 모양이 편안하게 잘 생겼다. 집 앞으로 물도 돌아서 나가니 이만한 곳이 있겠는가 싶다. 전망도 좋고 기운도 좋다.

박영선

할아버지 할머니 묫자리가 좋다. 특히 할머니 묘 기운이 아주 좋다. 묫자리 앞쪽으로는 물이 돌아 흐르니 좋고 우백호가 오른쪽으로 돌아 앞산이 되어있으니 이 집안은 여성이나 사위가 잘 될 형세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풍수가 완전히 다르다. 산세가 들쑥날쑥해 역동적이다. 그래서 잘난 사람들도 많지만 서로 잘났기 때문에 그만큼 갈등이 심하다. 다음 대통령은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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