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이 국내에 정식 도입된 지 반세기만에 국가대표팀을 출범시켰다.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김덕현)는 5일 인천시 체육회관에서 대표팀 출범식을 갖고 내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강화훈련에 들어갔다. 보디빌딩의 대표팀 구성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총회에서 보디빌딩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모두 37개의 정식종목이 치러지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디빌딩은 남자 개인전 8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렸다.

보디빌딩이 `한국스포츠의 요람' 태릉선수촌에 등록한 것은 1949년 제1회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에서 조순동을 한국의 육체미왕으로 뽑은 뒤로 정확히 52년 만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협회장인 김덕현(58년)씨와 한국보디빌딩의 오늘이 있게 만든`육체미의 대부' 홍영표(69년) 전 협회 전무이사 등 왕년의 미스터코리아들이 대거나와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초대 대표팀 감독에는 이석인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고 조우현(광진구청) 등 60㎏부터 90㎏이상까지 8체급별 1인자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수들에게는 3만4천원(수당 5천원+식비 1만8천원+촌외숙박비 1만1천원)의 대표선수 일당이 지급되며 감독은 국가로부터 150만원(직장이 없을 경우)의 월급을 받는다.

대표팀은 출범을 기념해 태릉에서 합숙훈련을 갖기로 했으나 짜고 단 것을 먹을수 없는 식사 때문에 부득이 당초 시설인 인천체육회관을 훈련장소로 이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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