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3% '재분리 반대'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 추진 동력을 시민 여론에서 찾고 있다.

5일 안상수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광역시 승격 종합계획 1단계도 '시민 공감대 형성과 광역시 승격 추진 기반 마련'이다.

이날 공개한 '통합 창원시 광역시 승격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가 이른바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발점인 셈이다.

창원시 광역시 승격과 재분리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수가 광역시 승격에는 찬성, 재분리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20~30일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1502명(19세 이상·창원 687명, 마산 570명, 진해 245명)이다. 유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3.9%,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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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은 △광역시 승격에 대한 의견(찬성·반대) △통합 창원시 재분리에 대한 의견(찬성·반대) 등 두 가지로 구성했다.

광역시 승격에 대해 응답자 55.9%가 찬성, 25.0%가 반대했고 '잘 모르겠다'는 답이 19.1%로 나왔다. 창원·마산·진해지역 모두 50% 이상 찬성한 가운데 창원지역 응답자가 58.9%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창원시 재분리는 53.6%가 반대, 36.2%가 찬성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은 10.2%로 나왔다.

광역시 승격 문항과 달리 지역별 편차를 보였는데, 진해지역 응답자 49.8%가 재분리에 찬성한다고 답해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새 야구장 위치 발표 이후 불거진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분리 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마산(29.3%)이었다.

안 시장은 "광역시 승격은 결국 시민이 할 몫"이라며 "50% 이상 시민이 찬성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보태면 정치권은 협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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