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한전의 시험송전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며 열흘 넘게 철탑 현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과 한전의 대화 자리가 마련돼 송전탑 사태를 푸는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는 "7일 마을별 대표와 한전 간부들이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화 안건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시 단장·부북·산외·상동면 4개 면 주민들은 신고리~북경남 765㎸ 송전선로 시험송전 중단과 함께 △한전 공식 사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실질적 피해 보전 △노후원전 고리1호기 폐쇄와 전력수급계획 변경 등 여건 변화 시 철탑 철거 약속 등을 요구하며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철탑 현장에서 지난달 26일부터 농성을 했다.

주민과 연대자들은 지난 3일 저녁 115번 농성장에서 176차 촛불문화제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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