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수면·생활습관 '중요'…옷 입기 등 자립심 기르도록

"이제 몇 밤 자면 초등학교에 가는 거야? 형들이 초등학교 가면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던데…."

이달 중순, 집으로 배달된 취학통지서를 직접 확인한 은준(7)이는 질문이 많아졌다. 걱정 반, 설렘 반이 가득 담긴 질문들이다.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초보 학부모' 역시 아이보다 더한 걱정과 설렘으로 이 겨울을 나고 있을 듯.

부모의 고민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닐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혼자서 잘할 수 있을까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정도로 요약된다. 담임 선생과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크다.

유아교육자들은 "설렘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많겠지만 이러한 부모의 감정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면서 "'잘 다닐 수 있을까?'에서 '잘 다닐 거야'라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학교 관련 사건·사고들은 일부 문제이지 전체 문제가 아닌 만큼 부모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에 대해서도 아이 문제를 가장 편하게 의논할 대상으로 여기고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 초 서울 마포구 동교초등학교에서 열린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어린이들이 교실 의자에 앉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 1학년생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또 부족하기도 한 부분은 시간 개념.

습관은 최소 21일 이상 지속했을 때 효과가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시작해보자.

△학교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기 =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40분 정도이고, 1교시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9시에서 9시 20분 사이다. 12시 10분에서 12시 30분 사이에 4교시 수업이 끝난다.

조금씩 수업을 늘려서 4월에는 4교시까지 정상수업을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책 읽기나 피아노 치기, 그림 그리기처럼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을 40분 동안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해 나간다. 이후 10분간 휴식 시간을 주도록 한다.

이런 생활을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낮잠은 자지 않게 하고 밤 9시에는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화장실 규칙적으로 가기 = 소변은 1시간 정도 참을 수 있도록 집에서부터 연습을 시키면 학교 생활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 대한 예절 지키기 = 예절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 자유를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친구들과 크고 작은 다툼이 많을 수 있으므로 친구 사이 다양한 예절에 대해 미리 알려준다.

△안전한 생활하기 = 학교는 100% 안전한 곳이 아니므로 수업 시작 20분쯤 전에 등교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른 친구들이 등교할 때 함께하는 것이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안전한 방법이다. 학교 앞 문방구도 등교시간에 맞추어 문을 연다.

그리고 학교 계단은 많이 미끄럽다. 실내에서 되도록 뛰지 않는 습관을 길러준다.

△스스로 정리하기 =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자기 주변이 더럽다고 느끼고 주변 정리를 잘할 수 있게끔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알아서 치워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이 지저분해서 생기는 불편을 먼저 깨닫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려운 일 스스로 해결하기 = 외출할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지켜본다. 신발도 혼자 찾아 신도록 해준다.

머리도 혼자 빗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서툴더라도 칭찬으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다리는 참을성이 부모에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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