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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 해체 면했다…조직 축소 후 운영

도 특정감사 결과 발표 '잦은 감독교체·선수단 소통부재'강등원인 지적

조재영 기자 jojy@idomin.com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경남도가 경남 FC를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도 감사관실은 23일 오후 경남 FC 특정감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성적 부진의 원인과 구단 운영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대전 FC와 광주 FC를 현지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구단 존속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이 결과 조직을 대폭 구조조정하고 구단을 다운사이징(업무·조직 규모 축소)한 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6일 경남 FC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홍준표(구단주) 도지사의 지시로 특정감사를 벌여온 바 있다. 특정감사는 도 감사관실 주도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됐다.

경남도는 축소 운영할 구단 규모를 선수단 36명, 사무국 11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행 단장과 사무국장 자리를 폐지하고 선수 10명, 사무국 직원 7명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기존 사장과 감독, 코치 4명이 제출한 사표는 즉시 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해 감독체제로 구단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임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 동안 경남 FC 대표이사가 경기 관련 권한을 쥐면서 선수단 전력이 약화됐다는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선수 선발도 강화하기로 했다. 선수선발위원회를 구성해 기량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 용병을 영입할 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들 의욕을 높이고자 승리수당과 연승수당도 신설하기로 했다.

감사관실은 2부 리그로 강등된 주요 원인을 크게 3가지 정도로 꼽았다. 첫째는 2년 동안 4회에 이를 만큼 잦은 감독 경질이 팀 조직력의 붕괴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최진한 감독이 2013년 14개 팀 중 11위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이후로 페트코비치 감독이 7개월, 이차만 감독이 8개월, 브랑코 감독대행이 6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둘째는 올해 선수단 구성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선수 선발과 구성 때 우수한 선수를 이적시키고 실력이 떨어지는 신인 선수를 많이 영입해 조직력·경기력이 약화됐다는 판단이다.

용병과 국내 선수 간 소통의 부재도 강등 원인으로 지적됐다. 올해 5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었지만 이들은 창원시 사파동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국내 선수는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거주함으로써 평소 소통과 정보 공유가 원활할 수 없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 4명이 15골을 넣은 반면 2014년에는 5명이 13골을 넣는 데 그쳤다.

감사관실은 이 밖에 방만한 경영이 경남 FC의 재정 악화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성적 저조로 팬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광고후원금, 이적료, 입장권 판매 등 자체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과다하게 선수단을 운용하는 등 인건비와 부대경비 지출이 많아 자본잠식 상태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경남도의 입장 변화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홍준표 구단주가 경남 FC 해체를 시사한 후 축구계의 반발과 여론의 역풍이 일자 감사를 축소하고 구단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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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

    • 조재영 기자
  • 경제부 데스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과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보내 주실 곳 jojy@idomin.com 전화: 250-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