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물생명연대 토론서 의견 나와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창원시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주요 시정 과제로 꼽은 만큼 마산해양신도시에 인공갯벌을 조성해 관광 자원으로 만들자."

15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주최한 '마산해양신도시의 대안, 인공갯벌 조성과 가능성 진단 토론회'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류종성 안양대 해양바이오시스템학부 교수, 서익진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김종대(새정치민주연합·회원1,2동·석전1,2동·회성, 합성1동) 창원시의원, 이옥선(무소속, 가포·월영·문화·반월·중앙동) 창원시의원 등이 토론했다.

시민연대는 지난 10·11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에 마산해양신도시에 인공갯벌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는 그 연장선에서 제안을 확고히 하고 가능성을 검토해보는 자리였다.

허정도 대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내수면 공원 △인공갯벌 공원 △에너지 자족 도시를 만들자고 했다. 허 대표는 "시가 최근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앞으로 관광 사업에 힘을 쏟는다고 한다. 인공갯벌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15일 오후 창원시 마산YMCA 3층 청년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의 대안, 인공갯벌 조성 가능성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종대(왼쪽에서 넷째) 창원시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이에 대해 류종성 교수는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고 공감했다. 류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공갯벌이 없어 (해양신도시에) 만들어진다면 '최초 인공갯벌'이 될 것이다. 순천만 갯벌에 해마다 1000만 명이 방문한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인공갯벌이 만들어진다면 그 이상의 방문객이 마산을 찾을 것"이라며 "습지 복원 예산을 국가로부터 받아 공사를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류 교수는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인공갯벌 사례를 들며 "연안서식지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익진 교수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에 따른 우려점으로 △창동, 댓거리 등 기존 상권과 충돌 △서항지구 수변 친수공간(워터프런트)과 충돌을 꼽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라고 했다.

토론에 나선 이옥선 시의원은 이 같은 제안에 공감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은 침수 등 안전 문제와 신마산 일대 경기 침체를 가장 걱정한다"면서 "마산해양신도시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인데, 시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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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친환경적인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방안으로 제안한 '에코 아일랜드' 조감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또 김종대 의원은 "사업이 잘 추진되려면 행정과 시민단체가 소통을 잘 해야 한다"면서 토론회에 담당 공무원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두 의원은 마산해양신도시에 야구장을 건립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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