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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화소 높고 용량 크면 OK?

고화소 카메라·고용량 디스크, 오히려 성능 저하 우려

임종금 기자 lim1498@idomin.com 입력 : 2014-12-14 12:19:03 일     노출 : 2014-12-14 12:29:00 일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고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디지털 카메라 대체품이 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에 대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두게 된다. 또한 스마트폰에 사진·동영상·문서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기다 보니 고용량 저장공간을 가진 스마트폰이 인기다. 지난 10월 말 국내출시된 아이폰6도 16기가 제품은 거의 팔리지 않고 대부분 64기가, 128기가의 고용량 제품이 팔린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고화소·고용량'만 찾다가는 자칫 예기치 못했던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고화소 스마트폰, 화질 저하 우려 = 좁은 단칸방에 여러 명이 살게 되면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은 구조적으로 화소를 담아두는 이미지 센서가 매우 좁다. 이 좁은 센서 안에 천 수백만 화소(입자)를 억지로 넣어 두면 화소 간 간섭현상으로 인해 이미지 경계선이 일그러지거나 색감이 떨어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진이 형편없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잘 드러낸 사례가 있다. 2013년 6월 13일 리서치 회사 마케팅인사이드가 스마트폰 구매자 1만 16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3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삼성 갤럭시 노트2와 LG옵티머스 G가 800만 화소에 불과한 애플 아이폰5에게 화질에서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 아이폰5는 화질·해상도 항목에서 81.5점을 받았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2와 옵티머스 G는 모두 평균 60점 대에 그쳤다.

이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고도화된 제어 프로그램과 센서 성능 향상을 통해 화질 저하 문제를 많이 개선했다. 그러나 특정한 색상이나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화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좋은 사진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미지 센서가 큰 스마트폰을 골라야 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좀 더 낫게 나오기 위해서는 렌즈의 조리개가 밝은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한다.

◇무작정 높은 용량 골랐다가는 낭패 = 최근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된 것이 있다. 바로 'TLC 논란'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저장공간(디스크)은 보통 1개의 디스크 입자에 2바이트의 정보를 담는 'MLC'방식이 많다. 이 MLC방식은 근본적으로 제조단가를 일정 이하로 낮출 수 없다. 그래서 애플에서는 일부 64·128기가바이트 고용량 아이폰6와 6플러스에 TLC방식의 디스크를 사용한 것이다. TLC는 1개의 입자에 3바이트의 정보를 넣는 것이다. 따라서 TLC방식은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많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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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애플

이 TLC방식도 앞서 고화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적은 공간(입자)에 억지로 많은 데이터를 우겨 넣다 보니 데이터 충돌이나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 일부 TLC를 사용한 아이폰에서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해 프리징 현상(기기가 원할하게 작동하지 않고 끊기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구입한 아이폰이 MLC인지 TLC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삼성, 샌디스크, 도시바 등 디스크 제조업체는 앞으로 단가가 적게 드는 TLC 방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따라서 겉으로는 스마트폰의 용량이 전반적으로 커지게 되겠지만, 디스크 안정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 물리적인 한계를 무시하고 억지로 기능을 우겨 넣는 것은 결국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첨단기능과 초고화소, 고용량을 강조할 때 이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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