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땐 완치 불가 예방 최선…하루 30분 주 3∼4회 운동을

나이가 들어 뼈의 양이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중 나이에 비해 뼈의 양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면 골다공증이다.

최근 평균수명 연장과 식생활, 작업환경 변화로 골다공증이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여러 복합된 요소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화에 따른 골다공증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의 감소를 가져오는 폐경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폐경이나 수술로 난소를 제거하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뼈가 현저히 약해진다.

골다공증은 운동 부족으로도 올 수 있다. 운동 부족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지만 특히 뼈에 주는 자극이 적어져 골격이 허약해지게 된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날 때까지는 별 자각증세가 없다.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요통이다. 대체로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골절을 잘 일으키는 부위는 척추, 대퇴경부(고관절), 팔목 주위, 갈비뼈 등이다. 적은 힘을 받아도 골절이 일어난다. 빙판이나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 골절이 생기기 쉽다.

성별을 따지면 남자보다 여자가 4배 정도 많다. 여성은 남성보다 칼슘 저장률이 20∼30% 정도 낮기 때문이다.

여성은 50세 전후 폐경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칼슘 흡수율이 떨어진다.

골다공증 진단 방법에는 방사선소견 혈액검사(혈청 칼슘), 소변검사가 있다. 정확도를 높이려면 방사선 골밀도 측정법, 컴퓨터 촬영 등 특수검사가 필요하다.

자가 진단법도 있다. 폐경기가 된 50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키가 줄어들었거나 등이나 허리가 구부러진 듯한 느낌이 들 때 의심해야 한다.

별스러운 일이 아닌데 뼈에 손상이 갈 때도 마찬가지다.

한번 진행된 골다공증은 돌이킬 수 없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뼈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칼슘을 매일 적어도 1000∼1500㎎ 정도 섭취하면 좋다.

꾸준한 운동도 뼈의 농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은 뼈에 체중이 실리는 조깅, 걷기, 줄넘기,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노젓기 등이다. 한 번에 30분씩, 1주 3∼4회면 충분하다.

한방에서는 골을 신(腎)의 정(精)이 모여서 형성된 것으로 본다. 신정은 인체의 에너지 저장 창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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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골이 약해졌다면 신의 정이 부족해지거나 과다하게 소모해 나타난다고 본다. 주요 치료 방법은 신정을 보하는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약물요법이다.

골다공증으로 나타나는 요통과 관절질환은 침구요법이나 부항요법, 약침요법을 이용해 증상을 경감시킨다.

골다공증이 의심될 땐 무엇보다도 전문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처방·치료하는 것이 좋다.

/정민수(행복한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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