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비춤]남해안 발전소 시대…지자체 화력발전소 추진 붐

영광·울진·부산·경주 이 네 지역의 공통점은? 바다를 낀 지역이라고 쉽게 답할 수 있겠으나 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아마도 특정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챘을 것이다. 정답은 원자력발전소다. 이들 지역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특히 원자력 총 23기 중 전남 영광 6기를 제외하면 모두 동해 쪽에 있다. 이 정도면 동해는 원자력의 보고(?)라고 불릴 만하다.

동해지역 못지않게 남해지역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물론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지만. 남해지역은 화력발전소다.

최근 2년 사이 남해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정부 승인을 얻어 건립이 결정됐다.

남해군과 하동군이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성군과 통영시는 각각 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 건립이 확정됐다.

최근 2년 사이 남해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정부 승인을 얻어 건립이 결정됐다. 남해군과 하동군이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성군과 통영시는 각각 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 건립이 확정됐다. 사진은 2009년 7월 준공된 하동화력발전소. /박일호 기자

이들 자치단체 바람대로 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가 건립되면 이미 가동 중인 하동화력발전소와 삼천포화력발전소, 그리고 남해군에 인접한 여수화력발전소와 호남화력발전소까지 포함해 직선거리로 65㎞ 내에 화력발전소 7개와 LNG발전소 1개가 들어서게 된다. 이 직선거리를 계산하면 평균 8㎞마다 발전소 1개가 들어서는 셈이다.

가정이지만, 이들 화력발전소가 모두 가동에 들어가면 한꺼번에 막대한 양의 대기오염 물질과 온배수를 배출하게 돼 대기와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NG발전소도 온배수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발전소 유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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