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면 주인이 재배한 농산물 소비…대책위 "끝까지 손 잡고 나아갈 것"

29일 밀양강 둔치에서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들과 도시 연대자들이 함께 하는 두 번째 밀양장터가 열린다.

밀양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함께 설립한 '미니팜 협동조합 밀양의친구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영남루가 바라다 보이는 밀양시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장터를 연다. 

밀양 765㎸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단장·부북·산외·상동 4개면 주민들은 2차 장터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을 내놓고 도시민을 기다린다. 농산물은 감식초, 된장, 엄나무순 장아찌, 밤, 은행, 고춧가루, 감, 대추, 키위, 깨, 두부, 마늘, 대파, 도라지, 미나리, 쌈채소, 쌀 등 잡곡, 야생발효녹차, 헛게, 호박 등이다.

마을별 먹을거리 장터도 문을 연다. 단장면 용회마을은 감자탕·골뱅이무침, 상동면 여수마을은 손두부와 막걸리, 부북면 평밭마을은 오징어·고구마튀김과 순대, 단장면 동화전마을은 어묵탕·토스트·커피 등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은 연대시민들이 들고 온 생활용품, 도서, 완구류, 의류 등을 팔수 있는 벼룩시장도 마련한다. 특히 춤과 노래로 어우러지는 한마당도 준비 중이다. 장터에서 서울 하자작업장학교 페스테자 공연, 밀양 할매 노래자랑, 가수 공연 등이 이어진다.

밀양 765㎸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만나는 축제이자, 패배감에 주눅이 들지 않고 끝까지 손잡고 나아가겠다는 뜻을 모으는 마당으로 장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밀양시 상동면 고정삼거리에서 개최된 첫 번째 밀양장터에 1000여 명이 찾았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