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과 승점 1점차 불과, 피말리는 10위 경쟁…29일 경남 상주전 이기고 성남, 부산에 비기거나 져야

'잔류하느냐, 힘겨운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느냐.'

프로축구 경남 FC가 오는 29일 구단의 운명을 건 일전을 펼친다.

경남은 이날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최종라운드를 상주 상무와 치른다.

경남은 7승 15무 1패(승점 36점)로 11위에 랭크 중이다. 클래식 잔류 안정권인 10위 이내에 진입하려면 10위 성남(승점 37점)과 순위를 뒤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경남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경남이 상주에 이기고, 같은 시간 열리는 경기에서 성남이 부산에 비기거나 지는 것이다.

이날 성남이 부산에 승리하지 못하고 상주와의 최종전에서 경남이 승점 3점을 챙기면 10위 경남, 11위 성남으로 순위가 확정된다.

반면, 경남이 상주를 꺾더라도 성남이 부산을 이기면 경남은 11위가 돼 승강 플레이오프에 내몰리게 된다.

상주는 이미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팀이기에 경남의 승리 가능성은 크게 점쳐지고 있다.

변수는 10위 성남이다.

FA컵 결승전에서 FC서울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성남은 이 기세를 몰아 37라운드 인천 원정에서도 승리하며 단번에 순위를 바꿨다.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공언한 성남은 체력 부담이 문제다.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일주일 만에 3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부산도 이미 챌린지 잔류를 확정한 만큼 동기부여가 사라져 양 팀의 경기는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그룹 A에서는 마지막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0.5장' 의 주인이 가려진다.

3장은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FA컵 우승팀 성남이 가져갔다.

마지막 0.5장의 주인공은 3위(승점 58) 포항 스틸러스와 4위(승점 55) 서울 둘 중 하나다.

승점차로 볼 때 포항이 확실히 우위에 있으나 승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제주는 박경훈 감독이 부임한 2010년 9월 이후 서울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20경기 연속 무승이다. 서울이 희망을 품는 이유다.

포항은 같은 시각 포항 스틸야드로 수원을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올 시즌 양팀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수원이 우위에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