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창조적 사고의 발상 원천이자 아시아디자인 허브센터가 될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내년 2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시는 2011년 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융합부품 소재 클러스터 조성과 바이오 의료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아시아디자인 허브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양산시는 아시아디자인 허브 구축을 위해 아시아 디자인연구소를 양산시에 설립해 한국디자인을 아시아 스타일로 재창조, 양산을 아시아 디자인 세계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었다.

디자인센터 건립과 함께 디자인, 공학, 경영학, 사회과학 등이 접목된 다학제 커리큘럼의 융합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위해 융합디자인대학(원)을 선정하고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국회의장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둔 정치력과 추진력 등이 결합돼 순조롭게 유치했던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착공도 하기 전에 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에서 부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픔과 상처 속에서도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내년 초 개관을 앞두고 과거를 잊고 미래를 위해 몸 단장에 여념이 없다.

◇산업디자인은 성장잠재력이 큰 산업 = 지난 2011년 1월 4일 양산시 북부동 양산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은 "산업디자인아시아센터 유치를 위한 정부 용역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궐선거에서 자신을 뽑아줘 국회의장으로 일하게 해준 양산시민들에게 보답을 하겠다는 공언을 했던 박 국회의장은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자인센터를 유치키로 했다.

당시 박 의장은 산업디자인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다양한 기업인이 이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정부용역이 되는 대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동연 양산시장은 아시아디자인 허브도시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는 등 지역구 국회의원의 신성장 동력 추진에 힘을 보탰다.

같은해 3월 국회의장 주최·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아시아디자인 허브 구축 토론회'를 열고 2011년 말께 국고예산 5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추진이 착착 진행됐다.

또 2012년 2월 디자인센터 예정지를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양산물금신도시로 하고 같은해 8월 시의회가 디자인센터 유치에 따른 부지제공 동의안을 가결했다.

이어 11월 설계현상공모를 확정하고 12월 양산시와 한국디자인진흥원 간에 업무협약을 체결, 이듬해인 2013년 1월 8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13년 6월 디자인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되고 같은해 10월 착공했다. 착공 후 올해 1월 추가 예산 45억 원을 확보해 지금까지 모두 180억 원을 확보하면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원부지 내 건립 문제 제기 = 정치권의 영향력으로 예산 확보 등 순조롭게 추진되던 디자인센터 건립이 지역 정치권에서 부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차질을 빚게 된다.

2012년 12월 양산시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앞두고 지역정치권과 재야 단체 등에서 부지 문제를 거론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양산시는 양산물금신도시 7호공원 내 장차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양산시로 귀속될 공원부지 1만㎡를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무상으로 제공해 진흥원 부설 디자인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공원구역 안에서의 행위 자체가 법규에 맞지 않다는 등의 내용으로 부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해당 지역에 '전시장' 시설부지로 신도시 실시설계 변경승인을 받았으며 부지 내 무상제공도 시의회 동의를 받았다며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양산시는 치밀하지 못한 업무 행태로, 시의회 또한 사전에 문제점을 걸러내지 못한 난맥상으로 대형사업이자 신성장동력 사업을 스스로 훼손하는 과오를 빚었다.

이 때문에 양산시민들은 디자인센터 건립을 놓고 좌충우돌하는 정치권과 행정에 실망하기도 했다.

◇미래 신산업과 융합의 전초기지 =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우여곡절 끝에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고객과 전문가 의견 수렴, 벤치마킹, 연구 로드맵 등을 근간으로 핵심가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내년 2월 건물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운영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미래기반 확충과 중소기업 혁신, 지역 산업발전, 공공서비스 혁신 등 핵심가치 실현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디자인센터와 달리 미래신산업과 융합의 전초기지로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집중 부각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수혜자 욕구 중심의 현장·사용자 분석과 타 분야를 융합하는 디자인 연구방법론 적용으로 국가 디자인의 미래를 창출한다.

또한 대지면적 1만㎡, 연면적 6311㎡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창조적 사고발상을 위한 비정형적 콘셉트를 도입해 건축물이 하나의 디자인 작품으로 건립되고 있다.

이석제 양산시 기업지원과장은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내년 개원하면 양산시가 디자인도시로 급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내 기업은 물론 동남권 기업들의 산업디자인 개발과 발전에도 일대 혁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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