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진주서비스센터 폐업철회 대규모 집회 진주서 열려…"도내 곳곳 폐업 얘기 나오지만 쫄지 않겠다"

"삼성전자서비스 도내 각 센터에서 폐업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22일 진주에서 열린 '진주센터 폐업철회 및 금속노조 생존권쟁취 결의대회"에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도내 4개 노조지부장들은 이같이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금속노조 주최로 열렸으며 금속노조원과 각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조원 등 500 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진주시 칠암동 경남과기대 앞에서 집결해 본성동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까지 3㎞가량 거리행진을 했다.

결의대회는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 건너편 진주성 쪽 인도에서 열렸다. 집회가 시작될 무렵 한 젊은 여성이 승용차에서 박카스 한 상자를 내려주고는 화이팅을 외치며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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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삼성전자서비스는 센터별로 노사협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아직 못한 곳이 있다. 전국 3곳의 센터가 폐업됐다가 고용보장이 되어 지금은 조합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부장은 "진주의료원에 이어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까지 폐업했고, 아세아세라텍도 직장폐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진주가 언제부터 폐업의 도시가 되었느냐"며 "시민들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면 다 삼성 직원인 줄 알았는데, 바지 사장이 적자라는 이유로 폐업을 하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시민사회단체가 하나가 돼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홍준표 지사를 잘못 뽑아서 진주의료원이 폐업됐고, 조합원들은 1년 넘게 재개원 투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폐업을 하고, 얼마전 삼성SDS가 상장되어 이건희 회장 일가는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었다, 이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도내 4개 센터 노조지부장이 연단에 올라 의견을 전했다. 먼저 마산분회장은 "다음 주 마산도 폐업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확실히 밟아줄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고 김해센터 분회장은 "또 폐업 얘기 나온다. (폐업이) 줄줄이 사탕인 것 같다. 쫄지 않겠고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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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분회장은 "진주 센터가 폐업하고 나서 경남의 (센터)사장들이 폐업을 아주 우습게 보이는지 줄줄이 파업 얘기를 한다. 경남 사장들이 폐업한다면 떠나는 것은 바지사장 너희들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진주센터 분회장은 본사에서 노조원들을 대신해 수리하는 대체인력을 보낸 버스를 겨냥해 "진주센터 입구에 수리버스를 보셨을 것이다. 어디 진주가 수해지역인가. 고객이 오면 2층 센터에서 접수를 하고 입구에 있는 버스로 가서 수리하고, 다시 센터로 가서 수납을 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진주센터는 단결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위탁경영을 했는데 지난 10월 6일 적자라는 이유로 폐업했다. 이곳에서 일했던 80여명의 수리기사 등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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