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 무상급식 발언부터 해양신도시 현장 영상까지

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11월 14일 자, 김태호 "지금 예산으로도 무상급식·보육 가능"

지난 12일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와 여야, 지방 교육청이 서로 양보하면 지금 예산으로도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해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쟁점이 된 무상급식 논란을 해소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나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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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의원.

이날 김 최고위원은 또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상황은 못되면서 남의 의지는 저지할 힘을 가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마치 "교차로에 차가 뒤엉켜 있는 형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선별복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혜택과 대상 범위, 재원 조달방법에 대한 로드맵 설정의 중요성을 말하며 여야가 서로 양보해 지속 가능한 복지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남발 무상급식 논란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논란을 잠재울 묘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과연 김 최고위원의 말처럼 여야 양보만으로 이번 논란이 사그러들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11월 18일 자, NC 박민우 '신인왕은 놓칠 수 없다'

NC 내야수 박민우 선수가 18일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했습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박민우는 넥센 조상우, 삼성 박해민과 나란히 '최우수 신인선수' 후보에 올랐습니다.

박민우는 올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1홈런, 40타점, 50도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도루는 리그 2위를 기록해 최우수 신인선수로 뽑힐 가능성을 높혔습니다.

이날은 박민우 선수가 신인왕에 오르면 NC는 현대, 두산(OB)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팀이 되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박민우는 전체 기자단 투표에서 71표를 받아 최우수 신인선수가 됐습니다. NC도 지난해 이재학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역대 3번째 구단이 됐습니다. 박민우 선수와 NC 모두 축하합니다.

3.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11월 14일 자, [기고]공무원 연금 개혁은 이렇게

공무원 연금 개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연금대책위원장은 기고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 순서는 상식적으로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어려울수록 쉽게 생각해보자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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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공무원과 교사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100만 공무원, 교원 총궐기대회에 참가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먼저 신 위원장은 공무원 연금 개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음으로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만약 여기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 둘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대안을 살펴보는 순서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금 관련 전문가, 정부와 국회, 공무원을 비롯한 국민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합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이란 주제로 누가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또 일부러 이런 갈등을 조장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요.

끝으로 그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요구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혼란을 잠재우고 침착하고 진지하게 연금개혁을 논의하자고.

공무원 연금 개혁 논란, 대화와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4. SNS 공유 많은 기사

●10월 6일 자, [아침을 열며]불편한 것들이 주는 선물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 소장은 칼럼에서 어릴 적 동네에 살던 장애인 '수근이'와 초등학교 등굣길에 매일 마주치던 장의사 간판을 떠올렸습니다. 수근이는 덩치는 어른이었지만 정신은 또래보다 어린 바보였다고 합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쉽게 토라지던 수근이는 어느 틈엔가 사라졌다는데요. 어린 그를 불편하게 하던 장의사 간판도 마찬가지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그를 불편하게 했던 것들이 이제는 공간적으로 분리되면서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적어도 일상에서는 말이죠.

그런데 김 소장은 얼마 전 영화 한 편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수근이와 장의사 간판 처럼 불편하게 여겼던 것들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되려 불편해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외면한다고 그것들이 실제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를 불편하게 만든 영화는 무엇이었을까요? 평균 생존일 21일인 한 호스피스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이 그것입니다. 그는 질문을 던집니다. 불편한 것들을 대면하지 않아 잘 살고 있느냐고.

마주하기 힘든 불편함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김 소장의 칼럼은 20일 현재 페이스북 '좋아요' 총 221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 SNS 반응 많은 기사

●11월 14일 자, '우째 키우지?' 경남도청 연못에 수달 서식 확인

경남도가 최근 연못 안에 사는 물고기 수가 줄자 원인 규명을 위해 관찰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카메라에 포착된 물고기 급감 원인은 바로 '수달'이었는데요. 연못 주변에서 수달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과 물고기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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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연못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찍힌 수달. /낙동강유역환경청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골치 아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라 함부로 다룰 수 없습니다. 도는 연못 내 물고기와 수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수달 서식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남도청 연못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에는 총 7개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훈 씨는 수달을 다룰 방안에 대해 "무관심하게 자연에 맡기자"며 "괜히 사람이 먹이를 주거나 하면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연못에 사는 물고기도 보호하고 멸종위기인 수달 생태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속히 마련되길 바랍니다.

6. SNS 반응 많은 동영상

●11월 13일 자, 마산해양신도시 준설토 투기 일시중단

마산해양신도시 준설토 매립과정에서 흙탕물이 호안 밖으로 새어나왔습니다. 바다오염을 우려한 환경단체가 준설토 투기 중단을 요구해 12일 오후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김민지 기자가 영상에 담았는데요. 김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토출구에서 뿜어져 나온 준설토는 심한 악취가 났고 색깔이 검었다고 합니다. 한 시간 가량 현장에 있었는데 심한 악취에 구토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굴삭기도 나오는데요. 그 앞에는 대우건설 관계자가 막고 서 있습니다. 환경단체 관계자가 준설토 투기를 막기 위해 토출구로 다가서는 것을 저지하려고 말이죠.

18일에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호안을 시공사가 무너뜨려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창원시도 이를 승인해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창원물시민연대가 '준설토 투기 전면 중단'을 강력하게 시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창원시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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