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부모단체들이 박종훈 교육감의 대화제의를 거절한 홍준표 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섰군요.

경남 지역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로 구성된 경상남도운영위원협의회는 "홍 지사는 교육감 대화제의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관련해 홍준표 지사와의 회동을 요청했는데, 매우 정중했고 학생과 학부모의 처지에서도 자존심마저 내려놓은 제안이었다고 평가한다"며 "그렇지만 홍준표 지사는 이미 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되었고 도의회에서 심사할 것이라며 회동 의사가 전혀 없음을 피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홍 지사와 경남도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급급할 뿐 학교와 교육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진실을 계속 호도하며 급식문제라는 본질은 외면한 채 정략적인 행보만 취해 와 우리의 분노를 샀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내 퇴직 교원 단체인 삼락회 회원들도 어제 '학교 무상급식 중단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홍준표 지사에게 무상급식 지원을 재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도에 무상급식 관련 새로운 제안을 했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박종훈 도교육감이 경남도가 무상급식 예산을 학교에 직접 지원하거나 현물을 사서 직접 건네는 형태로 지원하는 것도 수용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국가 재정과 예산이 문제라면 학부모·학생의 이해를 구하고서 예산 감액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이런 제안은 어제 경남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박 교육감이 답한 것인데요. 새누리당 이성용 의원은 "무상보육, 무상급식 다 중요하지만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 무상복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했지만 불과 시행 3년도 되지 않아 '재원 부족'이라는 불편한 진실에 처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선별적 복지로 전환해야 하지 않는가.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는 무상급식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박 교육감은 "양질의 교육이 되려면 우수한 교사와 학습 지도 능력, 학생의 욕구 수준과 준비 자세, 좋은 기자재,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 좋은 교육 시설 환경 등이 바람직한 수준으로 충족돼야 한다"면서 무상급식으로 교육 질이 추락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은 언제든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 학교 무상급식을 확대하지는 않더라도 현재 지원받는 아이들만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3. 어제 서울에서 한·중 FTA와 쌀 전면 개방 반대를 위한 대규모 농민집회가 열렸군요.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50여 개 농민·시민단체가 구성한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어제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3차 범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도내 400여 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정부가 국내 농축산업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한·중FTA를 '밀실 협상'과 다름없이 진행하고 쌀 시장을 일방적으로 개방하려 한다"며 "농산물 가격 폭락을 조장하는 한·중FTA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취임 전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을 깡그리 무시한 채 거짓과 위선으로 식량 주권과 농업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4. 중국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경남지역 뿌리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군요.

제조업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한경쟁에 내몰려 자칫 우리 산업의 중요한 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3D 업종'으로 꼽히던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을 제조업 토대가 되는 기술로 인식해 '뿌리산업'으로 정부가 키우고 있는데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집계를 보면 경남지역 '뿌리산업'은 업체 수가 2843개로 전국의 10.9%를 차지하는데요. 종사자 수는 8만 3000명 정도로 전국 19.7%입니다. 경남 매출액은 13조 4950억 원으로 전국 14.9% 비중인데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무역업계가 전망한 한·중 FTA'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을 상대로 수출입을 하는 업체 중 50.3%는 FTA 이후 중국 로컬기업이 시장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업체들은 중국의 품질 경쟁력이 현재 낮다(61.1%)고 평가했지만, 10년 후에는 같을 것(41.9%)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습니다.

5. 오늘부터 신간·구간 구분없이 책 할인율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데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각종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들이 폭탄세일을 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책 사재기' 바람이 불기도 했는데요.

도서정가제가 개정된 배경은 △할인을 전제로 가격이 책정되어 책값에 거품 형성 △대형 출판·유통사만 생존, 지역서점 감소 △도서관의 최저가경쟁입찰에 의한 도서구매로 도서관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을 막기 위해선데요.

바뀐 도서정가제로 소비자는 오래된 책 할인율이 떨어져 책값 부담을 느끼고, 동네서점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 서점 대표는 "도서정가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동네서점이 사라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면서 "그나마 도서관 등 최저가경쟁입찰에 의한 도서구매가 사라진 것은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6. 통영에서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이 진행되는데요. 다음 주에 하우스콘서트가 열리군요.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다음 주 수요일, 26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하우스콘서트를 합니다.

프랑스 출신 비올라 연주자 에르완 리샤와 피아노 연주자 일본인 히로타 슌지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요. 협연은 슈베르트의 곡과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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