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종훈 도교육감이 무상급식 예산 문제에 대해 홍준표 도지사에게 대화를 제의했는데요. 홍 지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박종훈 교육감은 어제 도의회 본회의에서 '2015년 예산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박 교육감은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두 사람이 만날 것을 지사께 요청한다. 저의 요청에 대해 지사님께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응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 지사 측은 박 교육감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이미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돼 있다. 의회가 심사할 사안"이라면서 "예산안 제출 전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만나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 없는 형식적 제안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무상급식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는데요.

박 교육감은 "시·군 교육청을 방문했을 때 많은 시장·군수님이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무상급식은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이뤄져 왔고 어느 정도 안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로 되돌아간다면, 더구나 경남의 학생만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 학교급식을 놓고 어느 쪽에서는 ‘세금급식’, 또 다른 쪽에서는 ‘의무급식’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관점의 차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세금을 재원으로 한다는 세금급식은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반대하는 쪽에서 하는 말입니다. 홍준표 도지사도 수시로 세금급식이란 말을 쓰는데요. 잘 사는 집 아이까지 세금을 들여 밥을 먹일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반대로 무상급식 확대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의무급식이라는 용어를 쓰는데요. 급식을 교육과정으로 보고 의무교육이 무상인 만큼 급식도 무상인 게 옳다는 논리입니다. 박종훈 도교육감을 비롯한 도내 교육계도 대체로 급식을 교육으로 규정하고 의무교육이 무상이면 급식도 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어린이집 보조금 문제,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국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교육청에 빚은 내라고 하고 있군요.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로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가 파행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3∼5세 누리과정 예산 2조 1500억 원을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시·도교육청에서 이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당 주장대로 지방채를 발행해 누리과정을 시행해야 할 시·도교육청은 이미 빚을 내서 기존에 있는 지방채를 갚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교육부 집계를 보면 올해 기존 지방채를 갚기 위해 다시 발행해야 할 시·도교육청 지방채 규모는 모두 2조 201억 원에 달합니다. 경기교육청이 4114억 원, 서울 1835억 원, 경남 1696억 원 순입니다.

4. 요즘 대학 총학생회 선거철인데요. 쟁점들은 무엇입니까.

취업란 등 삶이 팍팍해지면서 대학 선거에서 사회·정치문제보다는 취업과 복지 문제가 주류가 된지 오래인데요. 졸업해봐야 비정규직 일자리뿐이라는 세태를 말하는 '88만 원 세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3포 세대'는 젊은 세대가 직면한 서글픈 현실입니다.

26일 치러지는 경남대와 창원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단일후보만 등록했고, 경상대는 20일, 인제대는 19·20일 양일 동안 경선을 합니다. 학생들 선거에 대한 관심도 썰렁한데요.

도내 4곳 대학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의 핵심은 취업과 복지로 함축도비니다. 공약을 보면 공모전, 유명인 초청특강, 학생식당 개선, 취업박람회, 참신한 교양과목 개설, 토익응시료 지원, 창업 지원과 교육 등입니다.

5. 창원공단에 있는 KBR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한국노총 노동자들도 KBR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군요.

민주노총 소속인 금속노조 KBR지회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197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최근에 조합원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금속노동자들은 어제 창원검찰청 앞에서 공동회견을 열고 "배임·횡령과 지속적인 부당노동행위, 노조를 부정하는 KBR 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양대노총이 공동으로 노사문제 대응에 나선 적이 최근에 없었는데요. 한국노총 사업장 노조 대표들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의 기본권리를 부정하는 KBR자본의 태도는 지역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제2, 제3의 KBR이 설친다면 창원공단 노사관계 파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 창원공단에 방위산업체가 많은데요. K2전차 핵심부품인 파워팩이 국산으로 교체될 전망이군요.

전차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부품인데요. K2전차는 국내 방산기업이 만들었지만 파워팩은 그동안 독일제를 수입해 사용해왔습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국산 파워팩이 장착된 K2전차 100여 대를 2017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2차 양산 계획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파워팩 중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 변속기는 S&T중공업에서 개발·생산하고 있는데요. 국산 파워팩 장착 결정에 따라 두 기업은 수출 길도 열린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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