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11월 9일 자, 창원시의원 "무상급식 중단 철회하라" 주장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간 무상급식 지원 논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창원시의회에서 논란과 관련한 주장이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7일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송순호, 한은정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차질없이 무상급식을 시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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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순호 의원.

송순호(통합진보당·내서읍) 의원이 먼저 홍준표 지사 무상급식 중단 입장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특히 "(홍 지사가) 만약 그 뜻을 접을 수 없다면 무상급식에 관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은정(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 의원은 또 무상급식이 보편적 복지 상징라고 강조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의지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이라는 사태가 어떻게 정리될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11월 12일 자, NC '20인 보호선수'고심…1명은 떠난다

NC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9일 뒤 프로야구 9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에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는 신생팀 kt를 위한 조치인데요. kt는 보호선수 외 한 명씩을 각 구단에서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NC도 2012년 신생팀 입장에서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에서 지금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신생팀 입장에선 준비된 선수를 뽑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인 것이죠.

하지만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전력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NC는 자동보호되는 자유계약선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인데요. NC구단 관계자는 김경문 감독이 미국에서 돌아오기 전 구단 자체적으로 20명 후보 명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 감독이 16일 귀국하면 논의를 거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인데요. 어떤 선수가 20인 명단에 들어갈까요?

3.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11월 7일 자, [사설]홍 지사는 왜 계속 색깔론으로 말하나

학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지사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설은 이러한 논란 속에서 홍 지사가 색깔론을 들고 나온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사설은 홍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급식을 진보 좌파의 어젠다로 갈라놓더니, 이제는 좌파의 선동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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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도지사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과 서민, 소외계층자녀 직접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조재영 기자

또 홍 지사가 보편적 복지를 지양하고 절약한 예산을 직접 하위계층 자녀 후생복지에 쓰겠다고 한 것에 반박합니다. 무상급식이 지향하는 보편적 복지는 교육현장에서 먹을 것을 두고 차별하지 않음으로써 인간 존엄성을 지키고 균등교육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상급식은 이념적인 문제가 아닌 셈이죠.

끝으로 사설은 감사든 지원중단이든 그 자체만으로 얘기하라고 강조합니다. 무상급식을 정치 쟁점화하는 홍 지사의 시도가 달갑지 않은 것이죠. 사설의 주장대로 색깔론은 잠시 접어두면 좋겠네요.

4. SNS 공유 많은 기사

●10월 6일 자, 박 교육감 "학교 급식 지키기 위해 전력 다할 것"

지난 3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3일 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가 지방자치를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학교 급식 예산 마련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홍 지사의 선언으로 도내 5만 명의 아이들이 급식 혜택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지사를 향해 교육자치, 지방자치에 대한 겁박, 도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지원 중단이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산어민과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 예산으로는 내년 3월까지 학교급식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까지 홍 지사가 지금 입장을 고수한다면 이는 학부모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박 교육감은 학교급식 재원 안정적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급식을 지키는 길에 도민이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 교육감의 간절한 부탁이 네티즌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기사는 13일 현재 페이스북 '좋아요' 총 255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 SNS 반응 많은 기사

●11월 10일 자, 김두관, 홍 지사 작심비판 "완장질 말라"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결정에 김두관 전 도지사가 인터뷰를 통해 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도민에 대한 죄송함으로 자숙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경남 도정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보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홍 지사를 "안하무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이번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결정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홍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김두관 도정' 자체를 무시하면서 도의를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경남 도민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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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김 전 지사의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요? 페이스북에서 해당 기사에 총 23개 댓글이 달렸는데요. 모든 댓글이 김 전 지사가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지사의 '완장질'에 김 전 지사가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욕설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김 전 지사에게 실망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겠죠.

눈에 띄는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김 전 지사가 도지사로 있을 때 부모님께서 일 잘 한다고 말씀하셔서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중간에 물러난 도지사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욕설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전 도지사에게 욕으로 대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라고요.

6. SNS 반응 많은 동영상

●11월 7일 자, [영상]'홍준표의 몽니' 팟캐스트 제작현장

최근 창원에서 시나리오 작가, 목수, 회사원 세 명이 모여 시사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방송명은 '우리가 남이가'. 시나리오 작가 이지호 씨와 목수 황원호 씨, 회사원인 임종윤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지난 6일 창원시 중앙동 공성상가 공공미디어 영화사 단잠에서 첫 방송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방송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진행을 맡은 이 작가는 "술자리 만담 형식의 방송"이라며 "분야 가리지 않고 현안에 대해 맘 놓고 한번 지껄여 보렵니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첫 회에서는 무상급식 논란을 다뤘다고 합니다. 13일 보도된 관련 기사에 따르면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인 팟빵 순위에서 300위권에 들어 출발이 좋다고 합니다.

이들의 첫 녹화 현장을 취재한 해당 영상에도 네티즌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요. 현재 두 번째 방송을 준비 중인 <우리가 남이가>는 아이튠즈와 애플 홈페이지( http://www.apple.com/kr/itunes )나 팟빵( http://www.podbbang.com )에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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