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원인 중 부정맥 가장 치명적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 받아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환자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거나 '맥이 빠지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증상을 이야기한다.

두근거림은 심장내과를 방문하는 가장 흔한 요인 중 하나다. 의학적으로 심계항진이라고 한다.

심계항진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는 가슴이 뛴다며 자기 증상을 아주 주관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거나 빠른 경우, 반대로 심장 박동이 아주 느린 경우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박동이 정상일 때도 같은 증상이 느껴지곤 한다.

가슴 두근거림 원인은 심리적 불안과 빈혈, 발열 등이다.

이 중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심전도 기록이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 기록을 측정해야 정확한 진단이 나온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지속시간이 짧아 심전도 기록이 쉽지 않으면 24시간 혹은 48시간 동안 심전도 기록계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보행성 심전도를 이용해 측정한다. 최근에는 전기생리검사로 평소에 나타나던 부정맥을 유발해 치료하기도 한다.

두근거림을 유발하는 부정맥은 종류가 많다.

심방 조기수축이나 심실 조기수축 같은 조기 박동만 동반하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상심실성 빈맥은 종류에 따라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서맥(심박수 평균 이하)이 아주 심하거나 맥이 오랫동안 빠지는 경우, 방실 차단이 있는 경우는 인공심박동기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심실성 빈맥(심박수 평균 이상)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원인 감별과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정맥 증상을 알아두어야 한다.

부정맥과 함께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실신을 할 때, 심계항진이 하루 이상 지속될 때, 다른 심각한 기저질환과 함께 부정맥이 동반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으로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하고 불안해할 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병원을 찾아 부정맥 종류와 원인 감별을 위해 검사를 해야 한다.

경과는 부정맥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부정맥 조절을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일부 상심실성 빈맥은 전기도자 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해야 한다면, 정기적으로 심박동기 상태와 배터리를 검사하고 7~10년마다 배터리를 교환하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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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을 포함한 심계항진은 여러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한양천(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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