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양천강아 말해다오(하용웅 지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남북분단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산 강진상(75) 씨의 가족사를 담았다. 합천 출신인 강 씨는 창원에서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한 하용웅 씨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내게 되었다.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6·25전쟁 발발과 함께 강 씨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순식간에 잃었다. 아무 죄 없는 아버지는 경찰에 사살됐고 어머니는 아버지 장례를 치렀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행방불명됐다. 오형제는 천애고아가 된 것도 모자라 둘째 형마저 북한 군인에 끌려가는 황망한 일을 겪는다.

저자는 강진상 씨의 질곡 인생이 한 개인의 역사이지만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역사이며 한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상징성이 커 펜을 잡게 되었다고 전했다.

400쪽, 학이사,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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