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CEO 특강] 정성희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요즘 대학생도 자신의 진로를 잘 모른다는 설문 통계가 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뭘 할지 몰라 어정쩡하게 있다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실천해야 하고,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

정성희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은 지난 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여자중학교 다목적실에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이 학생들에게 들려준 얘기다. 창원상공회의소 창원기업사랑협의회가 주최하는 '창원기업 CEO 경제특강'으로, 이 학교 3학년 24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본부장은 '행복한 나의 미래, 실천하는 꿈'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그는 '왕따, 은따(은근히 따돌림) 현상'을 얘기하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다. 차별받아 열등감으로 화를 내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늘 당당하면서 실수를 인정할 줄 알고 주위 사람을 이해하면서 다독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정성희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이 지난 5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여자중학교 다목적실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차별과 다양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본부장은 "간단한 예를 들어 '남녀', '연놈'이라는 표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사회에는 아직도 차별이 있다"며 "여성가족부는 전 세계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등 몇 나라에만 있다. 성 평등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아빠가 2명이거나 엄마가 2명, 3명일 수도 있다. 엄마가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은 가정도 있다. 어떤 이들은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만 바른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유형에서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여기는데, 여러분은 다양성을 존중해줬으면 한다. 이 세상에 존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꿈과 비전을 갖고, 계획을 세우고,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루는 8만 6400초다. 이걸 8만 6400원으로 생각하면 함부로 버릴 수 있겠느냐. 시간은 눈으로 볼 수 없어 그냥 지나간다. 내가 쓰지 않으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시간관념이 생겨 알차게 쓰게 된다."

또한 그는 '실천'을 강조했다.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천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성과는 역량과 열정의 합이다. 여러분이 지금 배우는 지식은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에 열정을 보태면 성과가 나온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내 몸이 바뀐다. 자신감을 품으면 어떤 일을 하든지 몸이 반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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