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선언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어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박 교육감은 “올해 교육청 무상급식 예산은 인건비, 운영비를 빼고 식품비만 482억 원인데 내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우선지원대상자 1년치 무상급식비를 빼고 나면 100억여 원 남는다”면서 “그러면 내년 3월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했습니다. 4월부터는 무상급식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을 만나 홍준표 지사가 생각을 바꾸도록 여론을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박 교육감은 “도내 1000여 개 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만들고 내년 3월이 되기 전에 최소 50차례, 최하 1만 명 이상 학부모를 직접 만나 이 무상급식 문제를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를 위해 학교 급식을 지키기 위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 감사에 대해서는 강경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헌법, 법률, 조례까지 포함해도 도청이 교육청을 감사할 권한이 없다”며 경남도의회가 행정 사무에 관한 검사권을 발동해서 학교 급식 감사를 하겠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2.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운영위원들도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비판했군요.

경남도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는 도내 전체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로 구성된 조직인데요. 협의회가 어제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들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선언은 340만 경남 도민과 경남교육 가족을 엄청난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홍 지사의 이번 결정은 경남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 도시락을 볼모로 경남교육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비겁한 행위다”고 비판했습니다.

3. 경남도가 교육청과 무상급식 지원 합의를 해놓고 말을 바꿨다는 근거도 제시됐군요.

경남도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는 지난 2월 17일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이 합의한 3개 항을 공개했는데요.

내용은 △2014년 학교 무상급식 2013년 수준으로 지원, 지원 비율은 도와 시·군이 62.5%, 교육청 37.5% △무상급식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단계적 확대 △급식 자재 도내 농수축산물 공급 확대 등입니다.

협의회는 “홍 지사는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합의한 지 8개월 만에 합의서를 쓰레기로 만들고 말았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수많은 말 바꾸기로 도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다”면서 “경남도는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무상급식 지원 규모가 하위권이면서 특정감사를 빌미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협의회는 홍 지사와 경남도가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항의집회와 피켓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오늘부터 창원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데요. 어떤 안건들이 다뤄집니까.

의사일정에 없던 이번 임시회가 잡힌 것은 지난 9월 계란 투척 사건 여파로 파행을 겪은 지난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진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정질문을 통해 새야구장 위치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바꾼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계란 투척 사건 이후 본회의 참석을 거부한 안상수 창원시장이 본회의장에 출석합니다.

특히 ‘통합 창원시 정당성 확보를 위한 주민투표 건의안’ 채택 여부가 결정됩니다.

5.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상대국 농축산품 수입이 급증했다는데요. 어느 정도입니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2·3분기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농축산물 수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국내 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평년보다 미국산 쇠고기 18.9%, 닭고기 19.7%, 유제품 230%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미국 작황이 좋았던 체리·옥수수·대두 수입도 각각 130%, 54.6%, 29.4% 급증했습니다. 미국산 농축산물 총 수입규모는 지난 1∼9월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61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수입도 28.3% 증가했습니다.

농민들은 한·중 FTA가 체결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농민단체들은 10일 전국 시·군청 앞에서 농산물 야적시위, 20일 서울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6.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기록사랑 마을로 지정된 진해 중앙동 군항마을을 가족들과 함께 가보는 것도 좋겠는데요.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습니까.

진해 중앙동 군항마을 역사관과 테마거리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담은 250여 점의 각종 기록물과 중요 시설물 있는데요. 지난 100년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20년 대 초소·요정으로 쓰였던 육각 지붕모양 집, 중국음식점 원해루가 있습니다. 중원로터리 주변에는 1912년에 지어진 러시아식 목조건물인 진해우체국, 문화인들의 사랑방이었던 흑백다방도 가볼만 합니다. 태평사거리 인근에는 희망원과 옛 진해요양부 해군병원장 관사, 일본 장옥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해군병원장 관사는 지금은 곰탕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군항마을 역사관에는 사진 등 다양한 기록물이 많은데요. 1949년 8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대만 장제스 총통과의 진해회담 장면 등 역사 사진, 집안의 대소사·부조금을 적은 ‘위문록’, 민간에서 발간된 ‘월력’ 등 생활품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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