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합천군 황매산 수목원

전국 최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합천 군립공원 황매산에 합천군이 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다.

황매산 수목원 조성사업은 초지를 숲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산림청의 현지여건 평가에서 교통과 이용객 등 입지조건과 사업계획성, 터 확보, 운영·관리 등의 심사 기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시행하는 것이다.

이 수목원은 황매산 녹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각종 식물 종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군민에게는 자연의 푸름을 만끽하며 힐링 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어떻게 조성되나 = 이 사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황매산 정상 일원 26.7ha 면적에 사업비 60억 원(국비 30억 원, 지방비 30억 원)을 들여 자생초화류, 암석원, 방문자센터, 산림연구실인 온실 등 다양한 테마로 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을 조성하게 된다.

황매산 군립공원은 모산제와 함께 전국 등산객이 즐겨 찾고 있으며, 매년 5월이면 철쭉군락 장관을 즐기고자 많은 탐방객이 찾는 천혜의 관광명소로 해마다 탐방객이 늘고 있다.

군은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철쭉제 행사 임시주차장 일대에 캠핑장(오토캠핑장), 화장실, 공동취사장, 방문자센터 등을 설치했다.

황매산은 철쭉개화 기간 40만 명, 연간 6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지만 숙박시설, 화장실 등 기반시설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국민 여가 야영장 조성사업을 통해 불편사항을 대부분 없앴다.

또 군은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황매산에 자생 중인 철쭉 군락지와 연계한 자생식물원을 조성, 볼거리 제공과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로 관광 자원화와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문제점이나 추가로 추진해야 할 사업 = 황매산 수목원 조성지는 애초 수목이 울창하고 다양한 수종이 분포된 지역이 아닌 1령급(1년에서 10년 된 수목)의 수목과 지피식물로 구성된 지역이다. 여기에 각종 수목과 화초를 심어 수목원의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기후와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수목 성장에 많은 어려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목원 조성 후 개장까지 집중적인 예산 투입과 지속적인 보완 사업을 해야 수목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군립공원 황매산 일대 관리부서 이원화로 체계적인 관리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황매산 전담 관리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앞으로 수목원 조성 사업과 병행해야 할 사업으로 잡관목(경제적인 값어치가 없는 자질구레한 관목)을 정리하고, 중·대형목 위주의 다양한 수목을 집중적으로 심어 숲과 나무, 아름다운 꽃이 피는 수목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또 조성지 내 정돈되지 않은 도랑 등 시냇물에 친환경적인 사업을 하는 등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볼거리 제공 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합천 미래관광지로 탈바꿈 = 황매산 군립수목원이 조성되면 황매산 철쭉 행사 등과 연계해 지역 대표적인 관광 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생식물원, 약초원, 생태 탐방로 등을 조성해 계절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하면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015년 황매산 수목원이 조성되고 황매산 군립공원을 연접해 가로지르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20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황매산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전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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