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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하는 '진짜 공부' 덕에 성장했습니다

[즐거운 학교, 신나는 교육] (17) 졸업생 이야기, 나는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다 2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4년 11월 05일 수요일

그동안 연재했던 혁신학교 이야기를 이제 마무리할까 합니다. 지난 기사를 통해 혁신학교 효시인 경기도 남한산초등학교에서 기적의 혁신학교로 불리는 경기도 용인 흥덕고등학교까지 여러 곳을 둘러봤습니다.

분명히 혁신학교는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학생들이, 교사들이, 학부모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진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지역 혁신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혁신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전하는, 진짜 공부>(김지수 외, 맘에 드림, 2014)란 책에 실린 내용입니다. 올해 혁신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대학교 1학년들이 적은 글입니다. 혁신학교를 통해 부쩍 성숙해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유순(선사고등학교 졸업)

대학에 다니기 시작한 지 6일이 지났다. 좀 놀란 점이 있는데, 선사고등학교에서 배우던 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과제 부분은, 선사고등학교에서 이미 수많은 리포트를 작성해 보았기에,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왔다. 또한 앞으로 있을 조별 과제들도 적응하기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내가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겪어온 것이 대학교에서 그대로 이어지다니! 혁신학교에서 활동한 덕분에 대학에 진학했는데, 이제는 대학 생활에도 큰 힘이 되어 주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이란 이런 것을 의미했던 것일까.

박수빈(배화여자고등학교 졸업)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대학 입시 때문에 수능 공부와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3년이 다 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수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줬고 그것들을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어느새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학년장도 되어보고 입시 준비도 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즐겁기도 하고 보람도 있었지만 힘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성장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동우(삼각산고등학교 졸업)

삼각산고등학교에 다님으로써 얻은 가장 큰 것은 나만의 가치관을 조금은 형성했다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느끼고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을 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시고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참교육을 지향하신다. 철학이 담겨 있는 수업, 다양한 특강, 프로젝트 수업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삼각산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가치관을 품은 사람이 된 것 같다.

송화영(인헌고등학교 졸업)

나는 교외 활동 없이 교내 활동에 대해서만 자료를 제출해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내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데는 내 모교인 인헌고등학교 도움이 아주 컸다고 생각한다. 인헌고에서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학생들의 진로 진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선생님들 덕분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내가 대입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고등학교만의 특별한 수업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헌고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대부분 교과 수업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토론 수업, 블록 수업, 발표 수업 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토론 위주 수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 앞에서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발표할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유진(삼각산고등학교 졸업)

내 고등학교 생활은 이랬다. 자부하건대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치열했고 즐거웠고 성장했다. 실망하고 있던 꿈에 관한 새로운 희망을 보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웠고, 공부를 더 사랑하게 됐고, 모든 것에 부딪혀 도전하게 됐다. 그리고 나는 말랑말랑한 사람이 되었다. 어떤 사람을 보아도 벽을 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지금도 한편으로는 선입견이 있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나는 언젠가 내게 있는 모든 벽들을 허물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삼각산고등학교가 내게 알려줬다. 돌이켜 보면 내가 배운 것들은 학교에서 학생이 체득해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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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국장석 기자입니다. 경남의 산 등 공공 기획. 15면/20면 지역민 참여 보도, 제휴 뉴스. 가끔 자체 기획. 한국언론진흥재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