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그리고 갖은 양념. 이름만 들어도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하는 김장입니다.



진주새마을부녀회가 지난달 30일 김장을 가득 담궈 300가구에 달하는 불우이웃에 온정을 전하더니, 어제는 함안군 가야읍 자원봉사대가 불우이웃 50가구에 담글 김장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름하여 ‘사랑의 릴레이’라고나 할까요.



이마에 송송 맺히는 땀방울을 이리 저리 훔치며 배추와 양념을 버무리는 부녀회원과 자원봉사대원들의 손놀림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저력을 느낍니다.



그 저력의 본질은 바로 아픈 마음(數意天下)입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이웃이 아파하는 것을 고쳐주려는 슬픈 마음이 없으면 사랑도 안생기고 진정한 인간도 될 수 없다.”



붉디 붉은 김장에서 배어나오는 독특한 향내음은 우리들이 오래도록 간직해야할 소담스런 전통이자 또한 미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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