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10월 27일 자, 경남에 '게스트하우스' 뜬다…통영·남해·진주 중심

국내 새로운 숙박 문화로 떠오른 게스트하우스를 경남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숙박시설의 하나입니다. 제주도에서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 최근 몇 년 사이 도내에도 그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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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에 있는 뭉클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공간. 카페형 공용공간으로 숙박객 누구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권영란 기자

다른 숙박시설과 비교해 게스트하우스만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명이 한 방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인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인실에는 침대가 여럿 있는데요. 여행자는 방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침대 한 칸을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얼마일까요? 기사에 소개된 진주 ‘뭉클’ 게스트하우스는 다인실에 8개 침대가 있는데요. 조식을 포함해 침대 한 칸에 2만 원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다른 숙박시설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 할 수 있다는 점. 그것이 게스트하우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까닭 아닐까요?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10월 24일 자, 사람 사는 대안마을, '오래된 우리의 미래'

도시의 삶이 힘들다 느낀 적 있으신가요? 그래서 시골 마을에서의 삶을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정기석 씨의 <사람 사는 대안마을>은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 조건인 ‘마을 살리기’ 대안을 담은 책입니다.

마을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마을을 주제로 책을 여럿 지었습니다. 이번 신간은 마을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는데요. 저자 자신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총 20개 마을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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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살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잘 훈련된 마을시민과 잘 조직된 마을기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마을 공동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을에서의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 자신이 사는 마을을 살리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10월 24일 자, [사설]롯데 경남시장 공략 브레이크가 없다

롯데의 경남 지역 유통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내 중소 유통업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이유입니다.

사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기업 시장 지배가 무조건 부정적이진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독점은 주권재민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르면 시장 기능 유지를 위해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권을 가져야 하고, 과도한 부 집중 현상이 없어야 하는데요. 롯데의 독점은 시장 기능을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 사설의 주장입니다.

사설은 통제가 없다면 민주주의 포기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인 대책을 주문합니다. 롯데의 경남 유통시장 장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 SNS 공유 많은 기사

●10월 24일 자, 26일 창원서 젊은 인디음악인 한 자리에

이번주 SNS 공유 많았던 기사는 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가장 많이 읽은 기사로 선정된 <사람 사는 대안마을> 서평 기사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SNS 공유가 많았던 기사를 소개합니다. 해당 기사는 31일 현재 페이스북 ‘좋아요’ 144개를 기록하고 있네요.

기사는 창원을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인디음악인들이 모여 제1회 창원인디뮤직페스타를 열었다는 소식입니다. 행사 주제는 ‘여기, 스테이지(STAGE)’였는데요. 없는 살림에, 싱어송라이터 이든, 수요일밴드, 엉클밥, 곰치, 마인드트레블 총 6팀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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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수요일밴드는 지난 7월 23일 기사에서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박대현 씨와 이가현 씨로 구성된 듀오인데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 학교 현장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에어컨 좀’이란 노래가 담긴 동영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런 공연 무대가 부족해 지역 인디음악인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이 있다고 하는데요. 음악인에게는 설 자리를, 관객에게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디뮤직페스타 같은 공연이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

5. SNS 반응 많은 기사

●10월 29일 자, 홍준표 지사 "무상급식 예산 지원없다" 초강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경남도 무상급식 감사를 거부하고 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청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글을 게시했습니다. 홍 도지사는 게시글에서 “감사없이 지원없다”고 말해 박 교육감의 감사 거부에 강력히 대응할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28일 오후 2시 47분께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도교육청 감사 거부를 언급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1년에 1000만 원 지원하는 민간단체도 감사를 하는데 도민세금을 무려 822억 원이나 받아쓰면서도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면 답은 자명하다. 감사 없이 지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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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어 홍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상급식 사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제 무상급식은 교육청의 예산으로만 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말이죠.

이에 대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댓글을 살펴봤습니다. 송순호 씨의 댓글이 인상적인데요. 그는 “홍반장(홍준표 도지사)의 노이즈 마케팅이 또 시작됐다”고 말한 뒤 “(홍 지사의 발언인) ‘감사 없이 지원 없다’와 ‘포퓰리즘’ 발언은 완전히 다른 사상 정치전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홍 지사의) 좌우 편 가르기는 실패할 듯”이라며 “이미 무상급식은 현실이고 시대적 흐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상급식 감사를 두고 도와 도교육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6. SNS 반응 많은 동영상

●10월 27일 자, [영상]눈시울 적신 '다이빙벨' 창원 상영회

지난 24일 창원시 중앙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다이빙벨> 창원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영화 <다이빙벨>은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안해룡, 이상호 감독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상영회는 24일부터 3일간 열린 2014 경남민족예술제 ‘진실의 문을 열다’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된 것이라고 합니다. 영상에서 김유철 경남민예총 회장은 “많은 사람에게 팽목항 바다에서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자 상영회를 준비했다”고 전합니다.

이날 관객 100여 명이 좌석을 채웠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본 관객의 소감은 어떨까요? 영상 인터뷰를 통해 관객 이봄철 씨는 “시간이 지났지만 슬프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295번째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단원고 황지현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실종자는 9명. 이들이 빨리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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