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일주일 동안 차에 싣고 다닌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30일 채무관계로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일주일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닌 혐의(살인 등)로 호스트바 종업원 ㄱ(25)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ㄱ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께 진주시 평거동 모 아파트에서 지난달 말께 호스트바에서 만나 알고 지낸 ㄴ(여·38) 씨와 채무관계로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또 ㄱ 씨는 이튿날인 24일 김해 한 대형 할인매장에서 여행용 가방을 구입한 뒤 이 가방에 ㄴ 씨 시신을 넣어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싣고 7일 동안 경주 등지로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9일 일주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ㄴ 씨 가족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해 아파트 인근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ㄱ 씨와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ㄱ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30일 오전 2시께 남해고속도로 진주문산휴게소에서 출동한 경찰에 자수, 검거됐다. ㄱ 씨는 2주 전 빌린 250만 원을 빨리 갚지 않는다며 재촉하는 ㄴ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ㄱ 씨 차량을 확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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