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지난 24일부터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축제'로 선정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명품 지역행사가 되길 바라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밝힌다.

먼저 매년 반복되고 있는 불법 노점상 문제다. 특히 올해는 행사 시작 한 달여 전부터 행사장 진입로 등에 노점 희망 구역을 페인트 분무기로 표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축제 개막 후 행사장 진입로에서 불과 십여 미터만 벗어나도 노점상 행렬은 장사진이다. 다음으로 국화 축제의 향기가 사라졌다. 축제는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국화축제는 무엇보다 꽃향기가 있어야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축제 현실은 행사장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온갖 음식 냄새에 코를 맡기고 정작 국화꽃 앞에서도 국화향보다 핫도그 기름 냄새가 먼저 풍겨 오니 안타까울 뿐이다.

불법 노점상은 출퇴근시간 또 다른 문제를 던진다. 축제 기간 내내 차로를 점령하고 있는 노점상으로 인해 출퇴근 교통 혼잡이다. 비록 11일간의 축제기간 만 참으면 되지만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이 안타깝다.

지난 1일 눈으로 보는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취재한 적이 있다. 행사장 차량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서 진주시가 마련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갔다.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도 철저히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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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또한 자동차를 시 외곽에 주차하고 걸어서 행사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물론 버스 타고 멀리서 축제장에 걸어들어오는 것은 낯설었지만 축제 관람에는 큰 도움이 됐다. 남강 일대 행사장 거리에 노점상은 없었다. 대신 행사장 안에 음식 구역을 별도로 만들어 관람객들 편의를 도왔다. 인상적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 축제가 대한민국 최고 축제가 되길 소망한다. 가을이 오면 기다려지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내년 1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국화향기 그윽한 명품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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