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CEO 특강]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뭐든지 다급하다. 42.195㎞를 달려야 하는 게 우리 삶이다. 여러분은 지금 5㎞쯤에서 달리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급할 것이 없고 낙담할 이유가 없다."

지난 28일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경남관광고등학교에서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사진)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창원상공회의소 창원기업사랑협의회가 주최한 '창원기업 CEO 경제특강'에서 '꿈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경남관광고 2학년 학생 150여 명이 귀를 기울였다.

최 회장은 "42㎞ 이후 지점에서 1등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서히 자기 계획대로 고비를 넘고 성공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며 "나는 내년에 나이가 70인데, 40㎞쯤 왔다고 본다. 남은 시간 더 겸손하게 체력을 관리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은 성공한다"며 "오늘 일부러 특성화고를 찾아왔다. 특성화고 진학은 여러분이 잘한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열정과 꿈을 가지는 것이다. 스스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에디슨이 달걀 위에 웅크리고 앉은 일화는 유명하다. 실내골프장이나 '좋은데이' 같은 저도 소주가 호기심이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지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에서 일할 때 지방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나보다 대부분 동료가 학벌 등이 좋았다. 이런 내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려고 애썼다. 몸으로 때우자 싶어서 1년 365일 중 360일 회사로 출근했다"며 "이처럼 단점을 기회로 이용하고, 장점으로 바꾸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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