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마산점' 전환 가시화에 거래 움직임 활기 상권 활성화 기대

마산 대우백화점의 '롯데백화점 마산점' 전환이 가시화되자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창원시 출범과 함께 시청이 구청으로 조직이 축소되면서 부동산 침체기를 겪은 이 일대는 잇단 호재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찾은 대우백화점 정문 앞 옛 포도청 자리는 가림막이 쳐진 채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고 대우백화점 측면(옛 한국주차장)에는 아웃도어 전문 아웃렛 매장이 건축 완료 단계로 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우백화점 인근 상가 매매를 문의하는 사람은 많지만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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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에 매각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우백화점 전경./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마산합포구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대우백화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바뀐다는 기대가 언론보도를 통해 확실시되자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인근 상가 가격은 1억 원가량이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백화점 정문 쪽 상가를 많이 선호하지만 큰 건물은 개인이 사들이기 어렵고 원하는 상가는 몇 곳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는 건물주인들이 시장에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며 "우리 사무소에도 롯데백화점 전환이 확정되기 전 매매 의향이 있던 상가 주인이 내놓으려다 말았다"고 덧붙였다.

인근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소장 역시 대우백화점 인근 상가 문의는 많다며 직접 매장을 운영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부분 낮은 금리를 이용해 임대 수익이 목적인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이는 인근 상인들의 기대감과도 교차한다. 어시장 상인들 또한 롯데백화점으로 전환되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우백화점 인근 주택 거래는 아직 주춤하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주택 거래 역시 조만간 다소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산합포구청과 대우백화점 일대는 최근 몇 년간 장군천 복원, 방재 언덕 가시화, 마산항 워터프런트사업 등에 대한 기대 심리로 주택 거래 가격이 통합 이전보다 많이 오른 상태다. 부동산업계는 대우백화점의 롯데백화점 전환이 플러스 요인이 돼 이 일대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마산 부동산시장에는 확실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소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전환되면 외형이 커지는 만큼 관련 직원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인근 아파트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직원들은 매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전 이동을 할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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