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함안 승마장 조성사업 12월 준공

말(馬) 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비례해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알려지면서 FTA시대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함안군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엔 승마가 새로운 스포츠 산업으로 대중화되면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면서 말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소년 인성 함양과 새로운 레저문화 발달이라는 전망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승마를 귀족스포츠 또는 접하기 어려운 레저 활동으로 여겨왔다면 머지않아 함안 승마장에서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마장 조성사업 추진현황 = 함안군은 부산 강서구에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뛰는 경주마 휴양·조련 사업을 통해 세수를 증대하고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계획으로 가야읍 신음리 일원 29만 9000여㎡에 마사 140칸을 비롯해 실내·외 마장, 자동보행기, 워터 워킹머신 등을 갖춘 '함안군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을 지난 2009년 개장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곳 시설은 소음이나 공해로부터 부담이 적어 경주를 끝낸 지친 말이 일정기간(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도 하고, 다친 말은 재활운동을 하기에 좋은 곳이어서 올해 월 평균 40마리의 경주마가 이 시설을 이용했고, 내년에는 월 50마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함안군은 이 시설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와 연계해 이 일대를 말 산업 중심 메카로 만들고자 지난 2012년부터 '승마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총 사업비 49억 9900만 원 가운데 기금 7억 5000만 원, 균특(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10억 원, 도비 3억 7500원, 군비 28억 7400만 원을 투자해 2012년 4월 군 계획시설(승마장)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하고 같은 해 12월 착공해 2년여만인 오는 12월 준공 목표로 있다.

총 부지면적 15만 462㎡에 실내·외 마장 6개소, 승마체험장, 외승코스(L=1.3㎞), 관리사와 마사(45칸) 등을 조성한다. 군은 퇴역한 경주마를 조련해 승용마로 전환, 국내 말 산업을 이끌면서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함안의 이미지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의 경주마 휴양·조련시설과 연계한 승마 활성화 사업, 말 테마 체험관광 등을 창조경제 산업으로 성장시켜 도시민들의 체험, 관광, 휴양지로 제공하고 농촌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말이나 마차를 타고 돌 수 있는 승마 순회로와 전망대, 쉼터, 승마 체험방, 유소년 승마 체험반, 재활승마 기반구축, 승용마 생산농가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함안군 가야읍 신음리 일원에 조성 중인 승마체험장. /함안군

◇말 산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 = 말 산업이 21세기 축산업의 선도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미래 스포츠로 곳곳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 저변확대와 활성화가 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활체육 승마스포츠클럽 활성화와 학생승마체험 확대, 전문 승용마 생산, 힐링 승마와 연계하는 재활승마, 예술체험·문화행사 힐링 프로그램 개발 등 승마의 대중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대 효과 = 승마산업은 대표적인 6차 산업이다. 직접적인 말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승마와 연계한 농촌 체험관광, 고용창출 그리고 도시지역과 교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전망이다.

차별화된 관광체험형 사업으로 함안군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민이 승마를 생활스포츠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레저문화 발달도 가져올 것으로 함안군은 내다보고 있다.

또 청소년들에게 승마를 접하게 해 자세교정, 혈액순환, 심리치료 등 재활승마장으로 자리 잡아 삶의 질을 향상하는 등 함안의 승마산업이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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