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논란이 된 무상급식을 비롯해 홍준표 도정에서 특정감사가 많은데요.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시·군 종합감사 등 정기감사 외에도 특정기관이나 특정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특정감사가 늘어났는데요. 산하기관, 진주의료원 복지분야, 임대아파트 분양전환가격, 문화재 보수분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마창대교에 이어 무상급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특정감사 배경에 대해 만성 부채에 시달리는 도 예산 절감 대책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도지사가 '수사', '감사'의 유용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홍 지사가 '감사권'을 도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정감사의 초점이 외부에만 맞춰져 있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직접 지휘하고 있는 도청은 손보지 않은 채, 산하기관과 출자·출연기관, 관계기관만 '손보기'를 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2. 경남도의 무상급식 감사가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 삭감 사태와 이어진 일련의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군요.

살펴보면 이번 감사는 시기나 내용을 보면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 삭감 논란과 겹치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초, 당시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충돌했는데요. 경남도는 2014년도 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2013년도에 편성했던 403억 원보다 74억 원을 줄여 경남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전 중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었기에 경남도 보조금 예산 493억 원을 포함한 예산을 편성해 제출했습니다.

야당 의원과 시민단체들은 홍준표 도지사가 무상급식 확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홍 지사 의지대로 무상급식 예산은 삭감됐습니다.

최근 홍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남교육청이 감사를 거부하면 내년도 무상급식 보조금 예산 편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했는데요. 감사를 거부하면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읽히는데요. 지난해 예산삭감 때와 이번 감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지난주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이후 행보가 어떻습니까.

사퇴 의사를 번복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김태호 행보'에 대한 논란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발언으로 김무성 대표 체제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김 대표가 김 최고위원을 만나 사퇴 철회 요청 등 진화에 나섰는데요.

김태호 의원은 이후 행보에 대해 "여야를 넘나들며 경제관련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법안 통과 이후 청와대가 개헌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면 그때는 청와대가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고 제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습니다.

4. 전국에 송전탑 때문에 고통받은 주민들이 송·변전시설 주변지역 보상·지원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냈군요.

송·변전시설 주변지역 보상·지원법을 줄여서 송주법이라고 하는데요. 경북 청도, 충남 서산·당진, 전남 여수 주민대표가 송주법과 전기사업법이 헌법의 평등·재산·환경권을 위반했다면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재산적 보상, 주택매수,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이 핵심내용인 송주법에 대한 위헌 문제는 국회에서 법률 제정, 지난 7월 시행 등 현재까지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이번 헌법 소원으로 위헌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법적 다툼이 시작된 셈입니다.

주민들은 "국가는 국민이 쾌적하고 평안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보호하고 조정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불가피하게 국민의 재산과 환경의 피해를 침해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다면 그 부담은 공평하게 나뉘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국가는 힘없는 시골의 약한 자들을 함부로 짓밟고, 건강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강요하면서 오직 거대자본과 도시거주자들의 이익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방식으로 송전선로를 건설해왔다"고 밝혔습니다.

5. 여러 차례 방사선 감시기가 없는 마산항과 진해항으로 일본산 고철이 수입되는 문제를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가 마산항과 진해항에 감시기 설치 등 대책을 마련했군요.

정부가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산 고철이 많이 수입되는 마산항에 방사선 감시기를 내년 2월, 진해항에 내년 7월에 설치합니다. 방사선 감시기 설치 전까지는 일본산 고철 수입선이 들어올 때 부두에서 마산세관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휴대측정기로 현장측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산항으로 일본산 고철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마산항으로 수입된 고철 23만t 가운데 일본산이 63%(14만 4611t)를 차지했습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항만 현장 측정과 별개로 마산항과 진해항 바닷물, 수입고철 사용 업체인 창원의 한국철강과 포스코특수강 주변 측정을 매달 한 차례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6. 창원에서 다양성 영화제가 열린다는데요. 어떤 영화들 상영됩니까.

창원대 열린인문학센터가 '인문학, 세상의 벽을 허물다' 행사를 여는데요. 일주일 동안 상영되는 영화 8편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늘, 27일 <국경의 남쪽>, 28일 애니메이션 <사이비>는 오후 7시 창원대 35호관 106호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9일 오후 2시에는 창원대 인문대 인문최고과정 큘리아 강의실에서 영화 <자전거 탄 소년>을 상영합니다.

30일에는 오후 7시 팔용동 CGV창원에서는 학교 폭력, 소수자 폭력 문제와 함께 10대 청소년의 특별한 우정과 사랑을 그린 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31일 오후 2시엔 미국 영화 <트랜스아메리카>가 창원대 21호관 경영대학 강의실에서, 오후 7시 CGV창원에서 남한 자본주의 사회 적응하지 못한 탈북자를 그린 영화 <무산일기>가 상영됩니다. CGV창원에서 11월 1일 <셔틀콕>, 2일 <한공주>가 오후 7시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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