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10월 17일 자, 창원시, 울트라건설 법정관리 신청 대책 골머리

마산 로봇랜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 가운데 가장 지분이 큰 업체인 울트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창원시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시는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고 후속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3일 간부회의에서 이번 울트라건설 법정관리 신청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취임 초부터 걱정했던 부분인데 일이 이렇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안 시장이 걱정했던 부분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 로봇랜드 조성 후 수익 보장 가능성입니다. 마산 로봇랜드 사업의 경우 창원시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라 시작부터 계속된 잡음이 시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울트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더욱 골치 아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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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랜드 조감도./경남도민일보DB

현재 경남도와 창원시 입장에서는 사업 공백을 피하기 위해 법원이 울트라건설에 대해 기업 희생절차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부담이 적은 상황입니다. 반대로 울트라건설이 기업 희생 절차를 밟지 못하면 사업에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창원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마산 로봇랜드 사업이 더 이상 잡음없이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10월 17일 자, "이렇게 사진 찍을 게 많은 시장은 처음"

여행을 간 지역의 특성이나 분위기를 한번에 알고 싶을 때 어디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아마 지역 전통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 특산품부터 유명한 먹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다 지역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 전주하면 많은 분들이 한옥마을이나 전동 성당을 떠올릴 텐데요. 완산구 풍남문 2길에 위치한 남부시장을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3대 시장으로 불렸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대한민국 3대 시장이라 불리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과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피순대, 콩나물국밥 등의 먹을거리도 남부시장을 꼭 찾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여기에 2011년 청년 창업 기회 제공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한 남부시장 2층 상가 '청년몰'도 놓치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만지면 사야 합니다'라는 벽 문구가 있는 곳이 바로 ‘청년몰’인데요. 다른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상점과 카페 등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특히 기사 제목처럼 사진 찍을 게 많은 곳이기도 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점포별로 문을 열고 닫는 날짜가 다르긴 하지만 월요일이 전체 휴무라고 합니다. 남부시장과 청년몰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월요일은 피해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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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10월 17일 자, [사설]에볼라 비상 국민 안전이 먼저다

지난 20일 부산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열렸습니다. 세계의 관심이 쏠린 이번 행사에 에볼라 발병국에서 170여 명의 참석이 예정돼 논란이 있었습니다.

사설에 따르면 에볼라는 발병지인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수천 명을 사망케 한 전염병으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단순한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염이 된다고 합니다. 이에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사설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역행해 국제 행사를 치러 국민을 불안에 빠트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염병에 대한 차단과 대응 능력이 허술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국익보다 국민 안전을 먼저 생각해 행사 취소나 에볼라 발생국 참여를 막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설 이후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발병 3개국 대표단 참가 취소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에볼라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전권회의 기간 동안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국내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4. SNS 공유 많은 기사

●10월 20일 자, 고리1호기 해체하면 7700억 원 번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원전해체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에서 따르면 부산시 기장군 고리1호기 핵발전소 해체시 7700억 원의 지역경제효과가 생긴다고 합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고리1호기를 2017년 해체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기장군 지역에는 13년간 △생산유발 5682억 원 △부가가치유발 2069억 원 △연평균 292명 등 전체 3798명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국세수입은 593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또 원전사업자와 기관은 2013년 기준 총매출이 2.4%로 줄지만 연간 900억 원 관리·유지비가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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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방상성폐기물학회가 한국수력원자력 의뢰에 제출한 <원전해체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의 '원전해체의 지역사회에 대한 파급효과 분석' 내용.

이 같은 경제효과 분석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효과가 드러나 노후 원전 폐쇄 여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사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도 상당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24일 오전 페이스북 공유 총 595건에 트위터 공유 32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커져가는 노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에 많은 사람의 시선이 올해 말 수립될 산업통상자원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고리1호기 재연장 계획이 포함될 것인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산시의 경우 고리1호기 폐쇄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노후 원전. 이제 그만 가동을 멈춰야 할 때입니다.

5. SNS 반응 많은 기사

●10월 16일 자, 안상수 시장 '계란투척' 김성일 의원 면회

지난 15일 안상수 시장이 자신에게 계란을 투척해 구속된 김성일 창원시의원을 면회했습니다. 면회를 마친 안 시장은 김 의원과 화해를 했다고 밝히며 그가 석방될 수 있도록 탄원서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의원도 안 시장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계란투척 사태 당사자간의 사과를 지켜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소개했더니 총 6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화해 잘 했습니다”라는 정영숙 씨의 댓글을 제외하고 나머지 댓글들은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이흥석 씨는 “새누리당의 원맨쇼, 병주고 약주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남용 씨는 “어차피 이럴 바엔 처음부터 대화하고 밥 먹고 설득하고 배려했었더라면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을…”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처럼 처음부터 대화로 해결했더라면 보기 좋지 않았을까요? 창원시 새 야구장 입지 문제로 인해 발생한 계란투척 사태. 이제 김 의원에 대한 재판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6. SNS 반응 많은 동영상

●10월 20일 자, [영상]안상수 "새 야구장은 관광명소로'

안상수 창원시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다녀왔습니다. 히로시마에 있는 야구장인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마산야구장 부지에 새로 짓게 될 창원시 야구장의 모델로 히로시마 구장이 선정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편 지난 1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안상수 창원시장이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시구를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안상수 시장은 히로시마 방문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영상 인터뷰에서 안 시장은 "히로시마에 가보니 야구장이 굉장히 잘 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구장을 짓는다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히로시마 구장은 일본에서도 가장 최근에 지은 야구장이라고 합니다. 관객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히로시마 구장. 창원시 새 야구장도 관객이 중심이 된 구조로 설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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