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 동반 증상 확인해야…약물·재활운동 등으로 치료

어지럼증은 국민의 약 15~30%가 살아가며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증상이다.

어지럼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려면 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단,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크게 전정계에 의한 어지럼증과 비전정계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정계는 말초성 전정계와 중추성 전정계로 구분한다.

말초성 전정계는 귀안의 달팽이관 뒤에 있는 이석기관과 3개의 반고리관,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을 말한다.

중추성 전정계는 전정신경에서 정보가 전달되는 뇌간과 대뇌, 소뇌로 가는 모든 경로를 가리킨다.

보통 말초성 전정계가 중추성 전정계보다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이 흔하다. 이 가운데 대표 질환이 이석증이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중추성 전정계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이다.

일반적으로 전정계에 의한 어지럼증은 몸이나 주위 환경이 빙빙 도는 느낌,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느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비전정계에 의한 어지럼증은 정신이 멍해지거나 균형을 잡기 어렵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어지럼증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지럼이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생기는지, 앉았다 일어설 때 생기는지를 비롯해 난청이나 이명이 뒤따르는지, 손·발에 힘이 빠지는지 등 동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립성 저혈압 검사, 혈액검사, 자세 변화와 자세 이동에 의한 어지럼증 유발 여부 검사, 두부 충동 검사, 소뇌·뇌신경 손상 여부 확인을 위한 신경학적 검사 등을 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비디오 전기안진 검사, 회전의자 검사, 동적 자세 검사도 할 수 있다. 종양이나 뇌졸중 등이 의심되면 CT나 MRI 검사도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과 생활환경 조절, 음식 조절, 전정재활운동 등이 있다. 질환별로 정도 차이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증상이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말초 전정계 이상에 의한 것이 많다. 각 질환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 여러 검사를 통해 종합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6.jpg
심한 어지럼증을 겪으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하고 세밀한 검사를 해야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성현(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교수)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