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9전 전승 "PS 좋은 경기할 것"

화려하게 돌아왔다. 가을야구 베테랑의 포스트시즌(PS) 귀환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2011년 시즌 도중 두산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 NC 다이노스 감독으로 감독 인생 2막을 시작했다. 2010년 두산 시절 가을야구를 마지막으로 경험했으니 꼭 4년 만이다.

지난해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NC는 기존 팀들의 견제를 뚫고 당당히 2014 시즌 정규리그 3위로 가을야구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로 데뷔 3년 차, 1군에 진입한 지 2년에 불과한 신생팀이 그들의 슬로건대로 '거침없이' 달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팬들 사랑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전체가 마음을 모아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준PO 각오를 전했다.

그는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종욱, 손시헌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종욱에 대해서는 "중견수로 뛰던 종욱이를 우익수로 돌렸다. 두산에서 주로 1번 타자로 나섰지만 NC에 와서는 2번, 3번, 심지어 6번 타선에서도 활약했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에도 베테랑답게 제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에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손시헌의 활약에도 미소를 지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기간 지석훈, 노진혁이 그 자리를 잘 메웠으나 손시헌의 빈자리는 컸다는 것이다.

"손시헌이 내야에 자리를 잡아주면 박민우가 함께 살아났다. 아무래도 공을 주고받는 부분에서 민우가 긴장을 덜하는 것 같다."

김 감독은 노성호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특별히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후반기 반등 계기를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노성호는 후반기 숨은 MVP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후반기 1승은 전반기 1승과는 또 다른 결과물인데 중요한 순간, 고비 때마다 잘해줬다"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더그아웃에는 '강해지는 것, 우리의 본능이다', '두려움 없이 가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김 감독의 NC 다이노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을 거쳐 내년을 맞으면 '본능처럼' 더 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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