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손민한 불펜 대기…클린업 한방·기동력 기대

82.6%의 가능성을 잡아라!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은 82.6%다. 준PO는 단일시즌제가 도입된 1989년을 시작으로 역대 23번 치러졌다. 준PO가 열리지 않은 1995년과 1999년을 제외하면 준PO 1차전 승자가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것은 19회에 달한다.

1차전은 너무나도 중요한 한 판이 아닐 수 없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야구'라는 스포츠이기에 더욱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이다.

1차전에서 밀리게 되면 이후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는 동시에 선수들 심리적 부담도 상당해질 수밖에 없다. 2차전부터는 그야말로 최정예를 투입하며 총력전으로 맞서야 한다.

NC가 마산구장에서 치르는 1차전은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004년 두산에서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7시즌 동안 두산을 이끌며 6번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가을야구 베테랑'이다. 베테랑 감독답게 포스트시즌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다. 김 감독 의중과 전략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전력도 NC는 갖추고 있다.

마산야구장에서 NC를 응원하고 있는 관중들. /박일호 기자

NC는 1차전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무너질 경우 노성호와 손민한을 투입할 수 있다.

노성호는 올 시즌 선발이 부득이하게 빠르게 교체됐을 때 빈자리를 메워 온 첫 번째 투수다. 프로 3년 차, 1군 경험은 2년 차지만 상대 타선에 밀리지 않는 힘과 빠른 직구를 지닌 투수다.

노성호는 특히 홈에서 강하다. 올 시즌 홈 3경기에 나와 1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84를 기록했다. 원정 평균자책점 5.73에 비해 현저히 좋은 성적이다. 1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로 평가된다.

공격도 김 감독을 잘 받쳐주고 있다. 단기전은 '일발장타'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NC 최정예 라인업인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구성된 '나이테 트리오'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힘을 갖춘 선수다.

투수전 등 경기가 팽팽히 흘러갈 땐 기동력이 절실한데 이 역시 NC 강점이다.

NC에 준PO 1차전은 사상 첫 가을야구 무대다. 떨림과 긴장감은 당연하다.

NC가 정규시즌 동안 보여주고 비축한 힘을 온전히 쏟아낸다면 극복할 수 있다. 준PO 1차전 승리와 함께 사상 첫 가을야구 첫 승, 나아가 플레이오프 진출 모두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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