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4 - 13 패…긴장한 듯 아쉬운 실책 3개

첫 경기, 첫 이닝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NC가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가을야구 첫 경험인 탓일까. NC는 이날 초반부터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선 이재학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고, 선두타자 박민우도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3회와 7회에는 상대 투수의 폭투 때 2루로 뛰던 김종호와 대주자 이상호가 LG 포수 최경철의 송구에 아웃되기도 했다. 실책도 긴장 탓인지 3개나 나왔다.

NC는 1회초 이재학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이 시도한 번트가 뜬공 처리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어 박용택에게 볼넷, 이병규(7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선제 2점을 내줬다.

19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선발로 등판한 이재학이 1회에 3점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재학은 1회 웨버와 교체됐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어 이진영의 안타에 1점을 더 잃은 NC는 최경철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아 한 회에만 6실점을 했다.

2회말 NC는 포스트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상대 선발 류제국의 144㎞ 낮은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회초 NC는 스나이더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와 김태군의 송구 실책, 김용의의 안타 등이 겹치며 추가 실점을 했다.

4회말 NC는 테임즈가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나성범, 이호준이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 또 1점을 내준 NC는 의외의 변수를 만났다.

5회말 류제국의 138㎞ 투심이 선두타자 모창민의 머리에 스치면서 퇴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투수 직구가 타자 머리에 맞거나 스치기만 해도 즉각 퇴장된다.

NC는 이어 나온 윤지웅을 상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태군, 박민우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김종호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2-8로 뒤진 NC는 8회초 또다시 대량실점했다.

선두타자 최경철과 손주인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준 NC는 오지환의 안타로 첫 번째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박용택의 안타와 이종욱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3점을 내줬다.

이병규(7번)의 몸에 맞는 공과 스나이더의 적시타, 이병규(9번)의 희생타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2-13까지 벌어졌다.

NC는 8회말 1점을 만회하고 9회 이호준의 1점 홈런을 끝으로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후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 잘 추슬러서 2차전은 좋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늘(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치러질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은 찰리와 리오단이 각각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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