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자유당 시절 충북 어느 고을의 국회의원이었던 S씨에 관한 우스운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석유사업가였는데 국회 출석 때에 주판을 휴대하기도 했답니다. 어느 날 무슨 안건을 거수 표결로 처리하는데 무심결에 손을 들고 보니 야당측 동조였더랍니다. 순간 기지를 발휘한 그는 들었던 손으로 뒤통수를 탁 치며 "아따 웬 파리가 이리도 많지" 했다고 하여 듣는 사람마다 배꼽을 잡았다고 합니다.

최근 근로기준법 개악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공동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기윤(창원 성산) 의원이 실무진 착오였다며 비판 불을 끄느라 안간힘을 써대는 모양이나 노동계의 규탄 불길은 거세기만 합니다. 같은 국회의원의 일이라도 앞의 일화 착오야 허허 웃어 넘기면 그만이지만, 강 의원의 '착오'(?)나 공동발의 부랴부랴 철회 모양새는 일소(一笑)거리가 아니라서 문제가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보좌관이 사인을 했다.

나는 책임이 없다" 했다고?

강 의원 보좌관은 말하라

전의홍.jpg
떳떳하다면 진실을 밝히라

혹 무슨

덤터기 쓰고 있다면

억울함 발명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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