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청구 등 법적대응으로 조성 막을 것"

경남도가 최근 조건부 승인을 한 양산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지역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 양산시 남부동 양산시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의 산단 조건부 승인에 대한 조성 반대 등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석계2산단이 들어서는 곳에는 양주중학교가 있다"며 "경남도가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에 관한 언급이 제대로 없어 승인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 지방산업단지 심의위원회에서 '보강토 옹벽 안전성 검토와 건축물 배치 등으로 양호한 경관 유도'를 조건으로 했다는 것은 무성의한 하나마나한 조건부 승인이다"며 "이 같은 결정은 생명과 자연의 존엄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태도이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행자가 낸 협의안에는 수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1000여 그루의 나무만 이식이 된다고 되어 있다"며 "지역의 오래된 생명체들의 터전을 빼앗고 수많은 주민의 눈물로 진행되는 산단 조성은 이윤창출에만 급급해 생명윤리를 외면한 비정상적인 사업이다"고 비난했다. 또 "양산시가 학생들을 희생하면서 지역 주민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석계산단에 대해 승인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법적 대응으로 산단조성을 막겠다고 밝혔다.

양산 석계2산업단지는 지난 14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산업단지 계획 심의에서 보강토 축대의 안정성 검토와 건축부지 중 안쪽에 건축물 배치로 양호한 경관 유지, 학습권 침해 등 각종 민원은 사업시행자가 원만히 해결할 것을 권고하는 등의 조건부로 승인을 했다,

석계2일반산업단지는 양산시와 민간사업자가 공동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주진하고 있으며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산7 일원 84만㎡ 부지에 2017년까지 2348억 원이 투입되며 전기·전자·기계·자동차 등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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