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티그레사 경남도 찾아 공산품·식품 수출입 논의…기업 방문 시설물 견학도

미국·멕시코에서 주로 공산품과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 관계자가 경남을 방문해 도내 기업의 기술과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엘 티그레(El Tigre)사의 켄 최 회장, 노스게이트(Northgate)사의 마르코 사장,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주지사 경제보좌관 등이 지난 17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홍준표 도지사를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지사와 켄 최 회장, 마르코 사장 등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공산품 수출입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홍 지사는 "노스게이트 마켓에서 도내 농·수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그리고 바하칼리포르니아주와는 이른 시일 내에 우호교류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합천 율곡농협의 양파즙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엘 티그레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매출 8600만 달러 규모의 식품판매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스게이트사는 미국 전역에 6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10억 달러에 이른다.

홍준표(왼쪽) 도지사가 도청 집무실에서 엘 티그레사 켄(가운데) 회장, 노스게이트사 루피로 구매담당 이사와 면담하고 있다. /경남도

이들 기업인은 지난 14일 입국했다. 첫날 이들은 창원 성산구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항구 개발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높은 기술력을 가진 도내 기업이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타진했다.

15일에는 김해 주촌면 LED 생산업체인 ㈜선에너지와 클린랩 생산업체 ㈜허밍바이오를 방문해 생산시설 등을 둘러봤다. 이어서 양산으로 이동해 일회용 밴드·반창고 생산업체인 ㈜영케미칼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확인했다.

지난 16일에는 거창 웅양면의 음료수 생산업체인 ㈜상일과 사천 서동의 어묵 생산업체인 ㈜만구수산을 방문해 수출·입 상담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바이어의 방문으로 도내 농·수산식품, 가정용품, 기계·전자류 등의 미국·멕시코 시장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에 바이어가 방문한 업체의 제품은 수출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 판단돼 곧바로 수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업체별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바이어의 경남 방문은 지난 9월 홍준표 지사 등 경남대표단이 미국 LA를 방문했을 때 미국 동부, 라티노, 멕시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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