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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종말처리장 혐오 이미지 벗긴 공무원

[이런 공무원]한영대 고성군 건설교통과 도로담당

양창호 기자 chyang@idomin.com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사라지고 자기가 맡은 업무를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창의적인 자세로 임하는 한영대(48·사진) 고성군 건설교통과 도로담당을 만났다. 그는 지난 13일 자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도 담당에서 자리를 옮겼다.

하수종말처리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가정이나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오수를 하수관거를 통하여 생물학적, 물리화학적 처리공정을 통해 정화하면 수질개선의 효과와 하천이 깨끗해지므로 주민생활에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는 '이런 시설을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는 주민의식을 바꾼 주인공이다. 그는 경상대학교 토목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1년 7월 5일 시설직(토목)공무원으로 첫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건설과와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근무했다.

고성군의 하수도 정책은 막대한 예산 투입이 예상되어 지난 1996년 국가(환경부)에서 계획하여 고성하수종말처리장건설이 시작됐다.

군의 재정이 열악해 국·도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중앙부처를 자주 방문해야 했는데 거리가 멀어 아침일찍 출발해도 과천종합청사에는 항상 오후 늦게 도착했다. 시장·군수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해도 30분 이상 만나주지 않았던 시절이라 무작정 찾아가서 읍소하다시피 담당자에게 매달렸다. 어렵게 커피 한 잔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매년 100억 원 이상 국비를 확보했다.

그는 고성하수처리장 건설에서부터 고도처리, 처리장증설, 하수관거정비사업 1·2단계, 면 단위하수처리장건설 2곳과 하수관거정비공사 사업추진, 마을단위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 21개소 준공 등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청렴한 봉사정신으로 직무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통한 고성군 상하수도 발전을 위하여 13년여 동안 1000억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해서 고성군 하수도정책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앞으로 1000억 원 이상의 국비확보를 위하여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

그는 미 FDA 지정해역 내의 오염원 차단을 위해 고성군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반영 시 굴 양식 어민을 비롯한 어족자원 확보와 영세어민보호 및 청정 고성이미지 제고를 위하여 근본적인 연안바다 환경개선이 시급한 30개 마을에 마을단위 공공하수처리시설을 계획하여 2015년부터 5개년 동안 해결하고자 현재 5개소의 하수처리장공사를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고성군 고성읍 수남리 지역에 대해 최근 강우 패턴을 반영한 하수도 정비가 시급함을 인식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침수예방 하수도 정비 기본 모델을 마련하고 매년 반복되는 수해에서 벗어나고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환경부에서 지난 2013년 지정받아 사업비 200여억 원을 투입하여 빗물펌프장과 하수관로 용량을 증대하여 2016년 사업을 완료하도록 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고성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이용하여 민물고기전시관(아쿠아룸)을 건설하고 첨단장비를 이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야외에는 생태 연못과 야생화 꽃밭을 조성하고 주변공간을 어린이들이 걷고 뛰고 물로 뛰어들어 민물고기를 직접 손으로 느껴보는 터치폴 등 전체적으로 생태학습관을 주변 4만 6000㎡ 터에 계획하고 조성, 2016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와 연계하고자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그는 상하수도 업무를 통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남강댐 2단계 건설에 공을 세워 지난 2005년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하수처리장건설 및 하수관거정비공사, 마을단위 공공하수처리장건설과 유지관리 공로로 지난 3월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을단위마다 50톤 이상의 오수가 발생하는 지역만 농어촌마을하수처리장 건설에 국비가 지원되면서 소규모마을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처리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런 마을에도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해 개인정화조 시설 투자 해소와 분리수거비 절감을 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수도시설을 건설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및 방류수역의 수질개선을 도모하는 등 물관리와 물 사랑 실천에 공헌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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