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탓 중성지방 축적 과다, 탄수화물·과당 등 식이 조절해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술과 관계없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으로 간에 과도하게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없는 정상 체중인의 약 16%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발견되지만 일반적으로 이 질환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성이 높다. 대부분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이 그중에서도 가장 연관이 많은 요인이다.

지방간질환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인자가 있으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단순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지방간은 과도하게 지방이 침착된 상태를 말한다. 임상적으로 볼 때 예후가 양호한 양성질환으로 여긴다.

지방간염은 지방 침착과 함께 간세포 손상과 염증이 동반된 상태다. 간섬유화와 간경변증, 간세포암종을 가져올 수 있다. 발생하면 5년 생존율이 67%, 10년 생존율이 59%로 낮아지는 위험한 질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줄이고 간 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다.

체중은 보통 6개월 동안 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간으로 유입되는 유리 지방산을 줄이고 간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지방산을 억제해 간 기능을 호전시킨다.

아주 낮은 열량의 음식으로 빠른 시간에 과도하게 감량하면 오히려 간 염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

가장 주의할 점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저칼로리 식단이다. 탄수화물 비중이 50~60% 정도 낮을수록 간 기능이 호전된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이 과당이다. 음료수나 과자 등 대다수 인스턴트 식품이 맛을 내는 성분으로 과당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지방간 질환을 유발하거나 섬유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고지방 식단은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포화지방은 당뇨,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은 간내 지방 축적을 예방하기도 한다.

유산소 운동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지방조직에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간으로 지방산 유입을 막고 간의 중성지방 양을 줄인다.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려면 중간 강도 운동을 최소 1주에 3회 이상 해야 한다. 시간은 1회에 60~90분 정도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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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물을 사용하며 비타민E, 우루소데옥시콜린상(UDCA) 등이 도움이 된다.

/박종호(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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