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의령 동부권 지역발전 가시화되나

오영호 의령군수의 지지기반인 의령군 동부지역이 최근 공단 조성계획을 비롯한 도시계획정비와 산재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개발계획이 구상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오영호 군수 체제가 들어서면서 동부권에는 괄목할만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다문화가정지원 확대 △주요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 △정곡·용덕 일반산업단지 조성 △기업체 근로자 복지 향상 △수질개선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확충 △수돗물공급사업의 확대 시행 △농경지 복토(객토)사업 지원 △재해예방사업 적극 추진 등으로 국·도비를 포함한 약 4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정곡산업단지 조성에 18억 원, 용덕산업단지 조성 350억 원, 동부권 수돗물 공급사업에 621억 원, 동부권 하수처리시설 확충 사업에 79억 원 등 이 일대 재해예방사업에만 1058억 원이 투입되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15억 원, 농경지복토 지원사업에 12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어서 이 지역에 대한 크고 작은 사업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처럼 풍수학적으로 의령군 동부지역이 뜨는 데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물들이 그 산실로 여겨지고 있다.

널리 알려졌듯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고향이 정곡면인데다 최근 1조 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일군 관정 이종환 삼영그룹 회장이 용덕면 사람이다.

인물의 태생지를 보면 그 지역의 의미를 읽을 수 있듯이 마땅할 의(宜)자와 편안할 령(寧)자인 의령은 마땅히 편안한 땅이기에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지역인 셈이다.

이런 배경과 어우러진 자굴산과 유곡천. 이 유곡천은 자굴산과 인접한 한우산에서 발원해 궁류면과 유곡면을 거쳐 신반천과 합류해 부림면으로 흘러서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요즘도 심심찮게 박사학위를 받았다거나 의사가 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인물이 났다며 현수막이 나붙고, 이들 대부분이 자굴산과 유곡천 주변 마을 출신이다.

특히 유곡천의 인물이 예사롭지 않다. 이 유곡천 자락에서 큰 인물이 많이 배출된 마을이 바로 부림면 여배리이다.

여배리는 의령군 부림면과 합천군 적중면을 경계로 하는 663m의 미타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미타산과 유학사 아래에 자리 잡은 여배리는 현재 상여 마을에 29가구에 45명이, 하여 마을에 55가구에 103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근래에 큰 인물을 배출한 유서깊은 마을이다.

작고한 정동호 전 국회의원과 진대제 전 장관, 그리고 조윤선 전 장관이 그 인물들이다.

정동호 전 국회의원은 1935년 2월 출생으로 지난 2009년 3월 75세로 생을 마감했다. 제5공화국 시절 대통령 경호실장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제13대와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전 장관도 이 마을 출신이다. 진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최장수 장관을 지냈다. 특히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삼성전자의 세계 D램 반도체 1위의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 전 장관은 1952년 1월에 의령군 부림면 여배마을에서 태어났다. 특히 진 전 장관은 대구에 있는 경북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이곳 고향마을에 있는 유학사에서 한 달간 머물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조윤선 전 장관이 있다.

조윤선 전 장관은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아버지가 이 마을 출신이다. 아버지 조용섭 씨는 현재 우리나라 3대 악성인 우륵 선생의 문화와 역사를 이어가는 우륵문화발전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제18대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쳐 현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한 마을에서 근래에 큰 인물을 세 명이나 배출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로 마을의 역사와 유래를 짐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다.

더구나 오영호 의령군수가 당선되면서 이곳 여배리를 비롯한 동부지역의 두터운 지지율을 기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은성 군정이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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