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10월 3일 자, 단통법으로 스마트폰 싸게 살 수 있을까?

지난 1일부터 ‘단통법’이 시행됐습니다. 단통법의 정확한 명칭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인데요. 법률의 복잡한 내용에 많은 소비자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법률의 핵심은 3조, 5조, 9조, 11조입니다. 3조의 경우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가입유형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이동통신사 사이에 ‘경쟁’이 필요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는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것이죠. 신규가입자 유치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소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5조, 9조, 11조의 경우도 '이동통신사 중심의 시장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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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해집니다. 단말기 보조금이 소비자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위약금 규정도 까다로워져 많은 소비자들이 휴대폰 구입 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자유경제체제에 역행한다는 말까지 듣고있는 단통법. 이동통신사 배 불리는 법률이란 오명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10월 8일 자, 가을 맞는 NC '문학 참 어렵네'…9회말 역전패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 지은 NC가 지난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만났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NC의 이재학 투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완투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패배로 이재학은 올 시즌 9패를 기록했습니다. 8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인 이재학 선수. 9회말 실점 위기에 몰리자 흔들렸다고 합니다. 이어 SK의 조동화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고, 박정권 선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날 패배로 NC는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가을야구’확정했다고 느슨해진 것은 아니겠죠? 포스트시즌에는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10월 6일 자, [지역 톺아보기]경남도민일보를 사칭하는 기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인터넷 용어입니다. 윤리에 벗어난 행동을 하는 기자에게 내려지는 부정적인 호칭입니다.

<경남도민일보>와 비슷한 제호를 가진 다른 지역신문사 기자의 사칭 사례가 종종 제보됩니다. 이들은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정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2조의 취재준칙을 무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제2조 1항의 '기자는 신분을 위장하거나 사칭해 취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정확히 어긴 것이죠.

일부 지역신문 기자의 윤리를 벗어난 행동에 지역신문 환경이 열악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수경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칼럼을 통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재정이 어려워도 윤리 의식을 지키는 지역신문이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부의 잘못된 사례가 모든 지역신문사의 이미지를 헤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쯤 이런 잘못된 행태가 바로 잡힐 수 있을까요?

4. SNS 공유 많은 기사

●10월 7일 자, 코믹 기내방송 기사 베끼기에도 기본 예의가 필요하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의 기사를 타 신문사가 마음대로 베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일 김 기자는 태국에서 돌아오는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한 승무원의 재밌는 기내방송을 접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했습니다. 해당 승무원의 인터뷰도 챙겼습니다. 그는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렸고 6일 아침 신문 지면에 기사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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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다른 신문사들이 이 기사를 베끼기 시작했습니다. 기사 출처는 전혀 표시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김 기자는 다시 이러한 과정을 기사로 정리했습니다. 신문사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고발한 해당 기사는 페이스북 ‘공유’ 총 448건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이러한 신문사들의 행태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홈페이지 댓글을 통해 “즐겁게 본 기사 이면에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제가 다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수익만을 위해 의미없는 기사를 생산하는 것도 모자라 남의 기사를 베끼기 까지 하는 언론사들의 행태. 이대로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일까요?

5. SNS 반응 많은 기사

●10월 3일 자, 고용청 일본산 방사능 우려 고철 점검 '난색'

마산항과 진해항에 방사선 감사기가 없어 일본산 고철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었죠. 이렇게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고철이 수입되면서 모든 국민이 방사능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해당 고철을 사용하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이에 도내 노동계가 작업장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창원고용노동지청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별안전점검을 시행할 관련 법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하는데요. 이에 조태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은 "노동자 피해가 뻔히 눈에 보이는데 법령 타령만 하는 것은 노동자 권리를 대변하는 주무관청 대답으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사를 접한 SNS 사용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페이스북에서 Vive La Mas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법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법조항에 없다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아무 대처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라며 조태일 씨와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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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4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방사능 오염의혹 일본산 고철 사용 작업장 특별안전점검을 촉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진민규 씨는 “내 바로 옆에서 이런 만행이 벌어지고 있군요”라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도내 노동계가 지속적으로 창원고용노동지청을 규탄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6. SNS 반응 많은 동영상

●10월 4일 자,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 발랄 코믹 기내방송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항공기 내에서는 이륙과 착륙 전 기내 안내방송을 들려줍니다. 하지만 딱딱한 어투로 전달하다 보니 승객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그럼 "놔 두시고 내린 물건은 저희 승무원들이 정확히 찾아 1/n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기내방송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번주 SNS에서는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있는 기내방송 영상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7만 3438회를 기록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승무원의 유쾌한 기내방송에 탑승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내방송이 끝나자 박수를 치는 탑승객들의 모습은 비행기 안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유쾌한 기내방송의 주인공인 이정아 씨는 앞으로 더 재미있는 멘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재밌는 기내방송을 더 많은 항공기에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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