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해산물 즐길 수 있는 곳…미리 조리한 안주는 아쉬워

오동동 유정통술에 이어 페이스북 '경남 맛집'그룹 회원이 뽑은 최고의 마산 통술집인 두월동 서호통술을 다녀왔다.

지난 7월 페이스북 '경남 맛집' 그룹에서 흥미로운 투표가 진행됐다. 그룹의 한 회원이 마산 최고의 통술집 찾기를 제안했다. 경남 맛집 그룹 운영자(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국장)가 이를 적극 받아들였다. 그룹에서 댓글로 통술집을 추천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13개 통술집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월동 서호통술과 오동동 유정통술이 공동으로 최고의 마산 통술집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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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신마산통술거리에 있는 서호통술./최환석 인턴기자

7월 30일 공동 1위를 차지한 오동동 유정통술에서 '번개 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모임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안주의 맛과 통술집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해산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또다른 최고의 마산 통술집 두월동 서호통술은 어떨까? 이곳은 유정통술과 달리 나물과 과일을 제외한 모든 안주가 해산물로 구성돼 있었다.

8일 오후 6시 4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신마산통술거리에 있는 서호통술을 찾았다. 이른 시간에도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했다. 서호통술은 10개의 테이블,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방으로 이뤄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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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인 기준, 5만 원 상차림. @김주완 기자ㅣ

통술집은 기본 한 상차림에 다양한 안주가 제공된다. 가격은 보통 4인 기준 한 상이 5만 원. 대신 일반 술집에 비해 술값이 비싼 것이 특징이다.

자리에 앉자 나물을 포함해 열세 가지 안주가 금세 차려졌다. 먼저 꽃게 찜, 가오리 찜, 문어 숙회, 도다리 조림, 가자미 구이, 학꽁치 튀김, 호래기 젓갈 등이 나왔다. 이어 볼락 구이, 장어 구이, 제철인 호래기 회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속을 달래줄 시원한 홍합 수제비, 입가심을 위한 홍시가 나왔다.

유정통술의 경우 기본 나물을 제외하고 아홉 가지 안주가 나왔다. 돼지 수육, 전, 잡채 등이 안주에 포함돼 있었다. 이에 반해 서호통술은 나물을 제외한 총 열두 가지 안주가 한 상 차림이었다. 기본 나물 안주와 홍시를 제외하면 모두 해산물로 짜여진 안주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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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리찜. @김주완 기자

갈말숙(58) 서호통술 사장은 "어시장 중매인인 친구가 도와줘 제철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안주 대부분이 해산물인 까닭을 설명했다. 최고의 마산 통술집으로 선정된 소감을 묻자 "뭐 열심히 사니까…"라며 말을 흐리더니 "(손님이 보기에) 통술집이 가격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안주가 푸짐한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며 1등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제철 해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서호통술. 유정통술과 달리 2~3인 기준 한 상차림이 따로 있는 점도 독특하다. 다만 튀김이나 생선 구이를 미리 조리해둔 점은 아쉬웠다. 금방 조리된 안주를 맛볼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메뉴 : 한 상차림 2~3인 기준 4만 원, 4~5인 기준 5만 원. 소주 5000원, 맥주 4000원.

◇위치 :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1가 5-1(문화 북1길 32)

◇전화 : 055-247-6673


▲ 학꽁치 튀김.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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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찜.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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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래기무침.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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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조림.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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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최환석 인턴기자
 
▲ 볼락 구이와 제철 호래기 회./최환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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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수제비와 홍시./최환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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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통술 내부 모습.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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