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SK에 9-2 승리…모창민·테임즈 홈런 등 타선 폭발

지독한 아홉수를 9번의 도전 끝에 끊어냈다.

18일 만에 재개된 '2014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SK의 시즌 15차전에서 공룡이 비룡을 9-2로 꺾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즌 65승(1무 54패)를 기록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9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8월 8일 마산 LG전에서 패하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던 이재학은 이날 승리로 팀 내 두 번째 두자릿수 승수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4.46에서 4.37로 떨어졌다.

이재학은 3회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등 5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7탈삼진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테임즈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점 1개를 추가해 타점 114개로 리그 1위를 지켰다.

2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SK의 경기에서 NC 선발 이재학이 호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NC는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초 이재학이 삼자범퇴로 깨끗하게 이닝을 막아내자 박민우가 볼넷 뒤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종호, 이종욱이 범타로 물러났고, 테임즈의 볼넷 뒤 모창민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땅볼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NC는 2회말 곧장 선취점을 뽑아 냈다. NC는 선두타자 권희동 안타 뒤 박정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손시헌에게 희생번트 작전이 떨어졌다. 하지만 리드 폭을 넓게 가져간 2루 주자 권희동이 주루사 당했다. 손시헌마저 좌익순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NC는 2사 2루의 득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과 박민우가 1타점씩을 뽑아냈다. 3회까지 깔끔한 모습을 보이던 이재학은 4회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첫 타자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줬고 조동화의 내야안타로 1·2루에 몰린 이재학은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박정권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자칫 계속 몰릴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김강민과 한동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1로 앞선 NC는 4회말 팀배팅으로 귀중한 한 점을 추가했다.

첫 타자 권희동의 2루타 뒤 박정준의 2루 땅볼이 진루타가 되면서 1사 3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손시헌이 우익수 뜬 공으로 3루 주자 권희동을 불러 들였다. 5회 한 점을 내준 NC는 6회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첫 포문은 모창민이 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모창민은 SK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의 커브를 당겨쳐 좌중간을 넘기는 한 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NC는 권희동의 안타 뒤 대주자 이상호가 상대 투수 폭투 때 3루까지 달렸다. 이후 김태군이 3루 강습 타구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5-2로 앞선 NC는 7회말 테임즈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테임즈의 이날 홈런은 지난 9월 12일 롯데전부터 이어지는 4경기 연속포였다. 8회말 NC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3점을 뽑았고, 9회말 이혜천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스크린샷 2014-10-02 오후 10.56.56.pn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