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 지음)

창녕 출신으로 부산에서 성장한 작가의 열 번째 시집이다.

<찔러본다> 이후 4년 만이다.

금정산은 부산의 모태와도 같은 산이다. 표제시 '금정산을 보냈다'에서 시인은 아들이 중동에 갈 적에 가슴 주머니에 쥐여 보낸 무언가에 대해 쓴다.

'금정산'은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시는 고지가 없는 사막에서도, 밀려오는 파국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가 무엇인지 당부한다.

부산의 추억도 물론 담았다. 시인은 "내 생의 99% 기억이 내장된 곳"이라며 "그립기도 하고 그리워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이 있는 곳이 부산이라고 말했다.

최영철 시인은 김해시 생림면 도요마을의 도요출판사를 중심으로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144쪽, 산지니,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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