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한국교포 3세 복서인 코스티야 추(26)가 미국의 샴바 미첼(28 미국)을 물리치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호주에서 활동중인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코스티야 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웰터급 챔피언샴바 미첼과의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8회 TKO승을 거뒀다.

WBA와 WBC를 석권한 추는 26승(22KO)1무1패를 기록했고 미첼은 47승3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모처럼의 빅카드로 추의 펀치력과 미첼의 스피드가 명승부를 펼칠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전 왼쪽 무릎이 아프다고 엄살을 부렸던 미첼이 도망다니다가 껴안는 전법으로 일관,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추는 접전을 피하는 미첼에게 펀치를 제대로 날리지는 못했고 4라운드에서상대를 뿌리치다 오히려 벌점을 당하기도 했다.

도망다니기에 급급했던 미첼은 7라운드가 끝난 뒤 경기 포기의사를 밝혔고 8라운드 추의 TKO승이 선언됐다.

이날 개런티는 미첼이 90만달러, 추가 80만달러였지만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4-1로 추의 우세를 점쳤다.

추는 올 여름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인 잽 주더와 다시 통합타이틀전을 치를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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