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LG화재를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풀리그에서 석진욱(28점)이 신진식의 공백을 거뜬히 메우며 이용희(12점 9블로킹)가분전한 LG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물리쳤다. 선두 삼성화재는 이로써 6승을 기록했고 LG화재는 3승2패가 됐다.

삼성화재의 벽은 역시 높았다.

신진식이 징계로 빠진 삼성화재로서는 `밑져야 본전'인 한판이었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은 예전보다 더했다.

오히려 LG화재는 신진식의 결장이 주는 부담 탓인지 초반 잇따라 범실을 내고리시브부터 흔들리는 등 조직력 난조에 시달렸다.

첫 세트는 삼성화재의 몫.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온 김세진(11점 3블로킹)은 언제 아팠냐는 듯 타점높은 강타를 코트에 내리 꽂았고 레프트 석진욱은 고비마다 득점타를 터트려 신진식의 공백을 무색케했다.

1세트에서 범실 6개로 자멸한 LG화재는 이용희와 구준회(8점 7블로킹)의 철벽블로킹을 앞세워 2세트 듀스 랠리를 31-29로 끊은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잡았지만 석진욱과 장병철(20점)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패기 넘친 공격에 번번이 무너지며 풀세트를 허용했다.

승부처인 5세트 11-11 동점상황. 삼성화재는 김구철과 명중재가 김성채와 손석범의 공격을 잇따라 막아낸 뒤 김세진이 노련한 터치아웃 타법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LG화재의 추격을 15-13으로 따돌렸다.

LG화재로서는 무엇보다 믿었던 김성채(18점)와 손석범(17점)의 좌 우 공격이 침묵하는 바람에 2년만에 `업계 라이벌'을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대학팀간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주포 이경수(34점 3블로킹)의 활약에 힘입어 맞수 성균관대를 3-1로 물리치고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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